사과 한 개가 5천 원... 추석 장보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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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아오리 햇사과 4개는 1만 5천 원이나 했다.
조금 알맹이가 굵다 싶은 사과는 낱개 5천 원이었다.
지난해에는 큰 햇사과 3개를 만 원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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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기자]
▲ 북어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산 북어 어획량이 감소돼 가격이 30% 이상 올랐습니다. |
ⓒ 이혁진 |
아뿔싸, 황태포가 예년에 비해 30% 이상 올랐다. 40g 황태가 4천, 50g짜리는 7천 원 선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50g 황태포가 4천 원이었다. 상인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산 북어 어획량이 줄어 인상됐다고 한다.
사과 가격은 더 심한 편이다. 햇사과 홍로 3개가 1만 원이다. 조그만 아오리 햇사과 4개는 1만 5천 원이나 했다. 조금 알맹이가 굵다 싶은 사과는 낱개 5천 원이었다.
▲ 아오리 햇사과 4개가 1만 5천원입니다. |
ⓒ 이혁진 |
지난해에는 큰 햇사과 3개를 만 원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장보기가 겁날 정도다.
▲ 조그만 홍로사과 3개가 1만원으로 지난해 비해 50% 이상 올랐습니다. |
ⓒ 이혁진 |
어쩔 수 없이 비싼 주과포를 장만했지만 성수품들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추석이 임박해지면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금 싸다는 곳인데도 모든 식료품이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이 올랐다. 일부 마트는 추석 대목을 위해 제수품 매대를 별도 설치했지만 구경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시장 상인들도 울상이다. 성수품 가격이 너무 올라 되레 매출이 줄까 걱정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7월 기준 여타 선진국 OECD 물가상승률 5.9%에 비해 우리는 2.3%로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 체감물가는 당국 발표와는 전혀 다르다.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어느 주부의 말이 공감이 간다.
이쯤 되면 조상님도 차례를 지내지 말라고 하실 것 같다. 실제로 추석명절을 쇠지 않는 집들도 많다.
최근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서울에서 파는 사과가 아시아 120여 개 도시 중 가장 비싼 것(1kg 8500원)으로 나타났다. 바나나, 계란, 소고기 등도 아시아에서 가장 비싸다.
서울의 장바구니 물가와 생할비가 세계적으로 비싼 곳이라는 이야기는 자주 접하지만 이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이번 추석은 폭등한 물가 때문에 어느 해보다 우울한 명절이 될 듯싶다. 추석물가에 대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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