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아직 눈빛 살아 있어…김기현, 찾아갈 때”
과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9일간 단식한 적이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13일 김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치적 도리를 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전날) 단식 13일 차 정말 극한 상황인데 그래도 아직 눈빛이 살아 있고 의사 표현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대단한데, 단식은 요구하는 목적과 명분이 뚜렷해야 하고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치가 너무 천박해져 버렸다”며 “진영 논리에, 상대가 아무리 극한 상황에 있어도 이렇게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도 “단식은 약자가 하는 마지막 수단인데, 168석을 가진 이재명 대표가 뭐가 부족해서 저렇게 처절한 방식을 선택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식의 방식으로 진정성의 절반 정도만 인정한다”며 “12시간 안정된 숙면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데서 하는 것은 반밖에 인정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적 도리를 위해서 (이 대표를 찾아갈) 시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판단할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 방해라고 하더라도, 정치는 정치대로 살아 있어야 하고 민생을 챙기며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정감사를 해야 하는 때”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정무수석 등이 가야 할 것으로 보냐’는 사회자 물음에 김 전 의원은 “대통령실대로 정무적인 판단과 국정운영에 대한 판단이 있으니까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여야 관계는 전적으로 국민의힘 몫”이라고 덧붙였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팬 셀카 거절…"아이폰은 안 돼요" 만지지도 않는다 왜 | 중앙일보
- "여보 힘내자! 병원 가자!" 청년 유품은 여친 메모였다 | 중앙일보
- 아내 외출한 사이…친딸 성폭행한 아빠, 2년 전엔 강제추행 | 중앙일보
- 치매 예방 탁월한 이 운동…40세 이후 일주일에 40분 써라 | 중앙일보
- 9500만원에 집 사서 1억에 전세 줬다…수도권 '무갭 투자' 등장 | 중앙일보
- 조규성이 끝냈다…클린스만호, 사우디 꺾고 6경기 만에 첫 승 | 중앙일보
- 김정은·푸틴 '위험한 거래' 땐…한국 '특단선택'으로 내몰린다 | 중앙일보
- 1800억 美뉴욕 아파트, 2년간 안 팔리다 가격 반토막 난 사연 | 중앙일보
- "못 버는 너의 문제" 시청자에 버럭…3000억 수입 쇼호스트 뭇매 | 중앙일보
- [단독] 지방대 살리기 10조 퍼부었지만, 대학 "어디 썼나 몰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