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서 배운 1등 정신, 소부장 기업 키우겠다”…'에코프로 잭팟' 김재욱 BNW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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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코, 에코프로비엠, 성일하이텍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이름을 알린 BNW인베스트먼트의 김재욱 회장은 다른 사모펀드 창업자들과는 다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직군 첫 사장, 삼성SDI, 삼성LED 사장을 지내다 2013년 사모펀드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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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코, 에코프로비엠, 성일하이텍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이름을 알린 BNW인베스트먼트의 김재욱 회장은 다른 사모펀드 창업자들과는 다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직군 첫 사장, 삼성SDI, 삼성LED 사장을 지내다 2013년 사모펀드를 설립했다.
그는 지난 11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1등인데 소부장 분야는 너무 취약해 안타까웠다”며 “고민 끝에 사모펀드를 만들어 투자해 1등 기업을 키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배운 경영 노하우를 접목한 BNW인베스트먼트는 연이어 잭팟을 터트렸다. 지금은 첫 단독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2300억원을 모았고 연말까지 2000~3000억원을 추가 모집한다. 주로 기술력을 갖춘 첨단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국가와 후손을 위해 미래 먹거리가 될 만한 사업을 찾고 있다.
그는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당장의 재무제표보다는 그 기업이 성장 산업에 속해 있는지를 먼저 본다. 누구보다도 먼저 이차전지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에 초기 투자해 큰 이득을 봤다. 김 회장은 “‘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 반대가 없는 사업은 하지 않는 것을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한테 배웠다”며 “삼성전자와 사모펀드 경영의 본질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현직에 있는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아직도 그를 찾아 조언을 구한다. 김 회장은 투자 기업의 멘토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내가 투자한 회사를 그 분야에서 1~2등으로 만들고 엑시트(투자 수익 실현)를 하더라도 회사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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