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1. 현지시간 12일,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석유,석탄,천연가스 등 세 가지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2030년 이전에 정점에 달한 후 종말의 시작을 맞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세계가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시작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은, 다음 달 발표되는 IEA 연례 보고서의 수치를 보면,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시작되는 걸 이미 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작년에 IEA는 아시아에서의 수요 급증으로 일부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거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다만 이번에 나온 최신 예측은, 에너지 위기로 인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시기가 앞당겨졌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재생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또 비롤 사무총장은 유가 상승은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특히 운송 부문에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말했는데요. 한편 오늘 장 국제유가는 2% 오르면서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40만 배럴 정도 증가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내년에는 하루 220만 배럴 정도 늘어날 걸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모두 지난달 전망치를 유지한 거고요. OPEC 측은 계속된 세계 경제의 성장세, 관광과 항공 여행, 자동차 여행 등이 원유 수요를 견인할거라며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거라고 밝혔습니다.?
2. 현지시간 1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에 불안감을 느낀 기관 투자자들이 뉴욕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세계 2백쉰여덟개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의 3분의 1이 중국 부동산 위기를 최대 리스크로 뽑았는데요. 해당 응답은 한달 사이 2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지난달에는 펀드매니저들의 관심사가 중국보다도 미국의 상업 부동산 문제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에 밀리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이 부동산 위기 속에 더 힘들어질 걸로 내다봤는데요. 중국을 떠난 외국인 자금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 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8월 설문조사에서는 22%가 미국 주식 순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번 9월 설문조사에서는 7%가 순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펀드매니저들이 신흥국 주식 투자를 크게 줄이고 있다며 극적인 전환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 현지시간 12일, 로이터 통신이 중국 국내외 애널리스트 일흔여섯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5%, 내년에는 4.5%, 그리고 2025년에는 4.3%로 둔화할 거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7월 같은 설문에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은 5.5%로 집계됐는데요. 따라서 전달과 비교하면 하향 조정된 겁니다. 로이터통신은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이번 조사에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았지만 조정 폭이 미미하기 때문에 추가 하향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들은 중국 경제가 이번 3분기엔 4.2%, 4분기에는 4.9%씩 성장할 걸로 전망했는데요. 중국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4.5%, 6.3%의 경제성장률을 거둔 바 있습니다. CPI 전망의 경우 올해 0.6%, 내년 1.9%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7월 조사에서는 올해 1.1%, 내년 2.1%로 예상했기 때문에 지난달 조사보다 수치가 낮아졌습니다. 중국 성장률 둔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응답자들은 부동상 침체를 꼽았는데요. 중국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 시장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청년 실업률까지 늘고 있기 때문에 소비와 민간 투자가 계속해서 부진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주택 구매 요건을 완화하고 대출을 확대하는 등 부동산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 둔화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본 건데요. 부동산 부문은 중국 GDP의 25%를 차지합니다. 일부 응답자들은 지금까지 나온 중국의 부양책으로는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5%조차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고요. 디플레이션우려에도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중국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4. 시장이 기다리던 이벤트죠. 현지시간 12일, 애플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었습니다. 애플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요. 애플의 9월 신제품 출시 행사는 매출액이 연중 가장 많은 10월에서 12월을 겨냥해 제품 판매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애플은 자사 제품들의 충전방식에 USB-C를 도입한다고 밝혔고요. 아이폰 15에는 가볍고 강도가 높은 티타늄 디자인을 적용한다고 밝혔고요. 48메가픽셀 카메라를 넣어 사진촬영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기능이 대폭 향상된 이유는 A16코어 바이오닉 프로세서 덕분인데요. 머신러닝과 순간포착 기능이 향상되며 AI 기능이 강조된 모습입니다. 아이폰15는 799달러, 15플러스는 899달러로 가격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고요. 또 애플 와치 시리즈9에는 새로운 동작 조작 기능인 더블 탭을 선보였는데요. 이용자가 지정한 두 손가락을 두 번 터치하는 방식으로 시계 속의 전화 받기나 끄기, 알람정지 등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더블 탭 기능 역시 새로운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이뤄지고요. 재활용 소재가 사용되고 친환경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진 애플 와치 고무 밴드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늘 미국증시에서는 신제품 가격동결의 영향으로 애플 주가가 1.7% 하락 마감했습니다.?
5. 마지막 이슈로 반도체주 관련 소식들 정리해볼텐데요. 먼저 인텔 소식입니다. 현지시간 12일, 인텔은 IMS 나노패브리케이션 사업의 지분 약 10%를 TSMC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텔은 IMS 사업의 가치를 약 43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인텔은 이 사업의 과반수 지분을 계속 보유할 거고, 이 사업은 인텔의 독립적인 자회사로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 6월 인텔은 IMS 사업 지분 약 20%를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인텔은 2009년에 IMS에 처음 투자한 후 2015년에 회사의 나머지 부분을 인수했습니다.
이어서 TSMC 소식 하나 더 살펴볼텐데요. 이번주에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IPO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AMR이 상장되면 TSMC가 최대 1억달러 범위내에서 투자를 승인한다고 밝혔는데요. ARM 주가는 47달러에서 51달러 사이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회사는 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고 회사 가치는 50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입니다. 한편 ARM의 공모주가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청약이 조기 마감됐습니다. 청약 수요가 공모 물량의 10배를 초과하자 마감 시한을 하루 앞당긴 겁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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