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를 향해 경례" 中애국소비 돌풍…애플 악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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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를 뚫고 최신예 스마트폰을 내놓은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는 이번 스마트폰 부품의 90%를 자국산으로 대체했는데, 수입할 수 없는 첨단 부품을 안정적인 수율로 대량생산 가능한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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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00~900만대 판매고 예상
애플 글로벌 판매량도 감소 전망
미국의 제재를 뚫고 최신예 스마트폰을 내놓은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의 애국 소비까지 가세해 적어도 수백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의 재고를 약 1500만대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사측에서는 올해 해당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최소 700만대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 중이다.
SCMP에 따르면 메이트 60 프로는 이미 중국 본토에서 '국가적 자부심', '국내 기술의 챔피언' 취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는 다른 기종의 휴대폰을 사용했지만, 일종의 '애국 소비'로 화웨이 폰을 구입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판매 채널도 늘고 있다. 과거 화웨이는 자사 전자상거래 스토어에서만 예약을 받았으나, 메이트 60 프로는 JD닷컴,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제삼자 채널에서도 구입 가능하며, 이미 초기 판매분은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메이트 60 프로를 활용한 각종 밈(meme)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의 사진을 메이트 60 프로 광고해 합성해 조롱하는 이미지, 텅 빈 애플 매장과 인산인해를 이루는 화웨이 매장을 비교하는 영상 등이 나왔다.
시장 컨설팅업체 '카운터포인트'는 메이트 60 프로의 판매량이 '공급망'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는 이번 스마트폰 부품의 90%를 자국산으로 대체했는데, 수입할 수 없는 첨단 부품을 안정적인 수율로 대량생산 가능한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카운터포인트 홍콩의 이반 램 수석분석가는 "공급이 원활하다면 (화웨이의 전 세대 스마트폰인) 메이트 50 버전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며 "최소 700~900만대 출하할 수 있다"라고 추정했다.
화웨이 휴대폰의 부활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올해 아이폰 판매량을 전년 대비 5% 감소한 2억2000만~2억2500만대로 추산했다.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와 더불어 '화웨이의 복귀'가 아이폰 판매량에 직격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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