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입힌 아이폰15 공개된 날, 애플 주가는 하락했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가격은 지난 모델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애플의 주가는 중국 시장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5 시리즈와 애플워치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 15 시리즈에선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고,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지난 아이폰 14에서 고급 모델에만 들어간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채택해 화면 위 M자 모양의 ‘노치’를 모든 기종에서 완전히 없앴다. 충전 단자는 삼성 갤럭시 등이 사용하는 USB-C로 통일했다.
당초 시장에선 아이폰 15 시리즈의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애플은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1% 하락한 176.30달러(약 23만44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 175.8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때 3조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2조756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선 애플의 주가 하락이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국영기업 임직원 등에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중국은 미국보다 아이폰 수요가 더 많은 곳이다. 정보기술(IT) 조사 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폰 판매 비중의 24%는 중국이 차지했다. 미국은 21%였다.
여기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이 자국 내 소비자에 인기를 끌면서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이다. 화웨이가 내놓은 ‘메이트 60 프로’의 가격은 960달러부터 시작해,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15 프로보다 저렴하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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