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코로나 이후 첫 방문지로 러시아 택한 이유

강현태 2023. 9. 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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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찾은 가운데 김 위원장이 '경유지'인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한 사진을 북한 매체들이 뒤늦게 공개했다.

앞서 러시아·일본 매체 등 외신들은 전날 오전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하산역에 도착해 기념행사까지 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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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당·정부 중시입장 뚜렷이 보여줘"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찾은 가운데 김 위원장이 '경유지'인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한 사진을 북한 매체들이 뒤늦게 공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북러 정상의 만남이지만, 북한 매체들은 통상적인 보도 관행대로 전날 발생한 일을 다음날 오전에 소개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일본 매체 등 외신들은 전날 오전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하산역에 도착해 기념행사까지 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이르면 이날 중으로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며 "내가 그곳에 가면 당신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은 러시아 현지시각으로 12일 오전 6시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렬차가 하산역 구내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올레크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비롯한 러시아 중앙 및 지방의 간부들이 영접을 나왔다.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정렬해 있던 러시아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와 군악대가 환영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은 역사 응접실에서 진행된 러시아 측과 환담에서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또다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공공보건 사태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로의 길에 오른 것은 조로(북러)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우리 당과 정부의 중시 입장을 보여주는 뚜렷한 표현으로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러시아 측 간부들은 "김 위원장을 영접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자신들을 국경역(하산역)에 직접 파견했다"며 "러시아 정부와 인민(국민)이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의의 있게 진행되기를 바라고 최대의 성심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은 코즐로프 장관이 건넨 선물을 받고 러시아 간부들의 환송을 받으며 '방문지'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다만 방문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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