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울버햄프턴 후배들에 '고기 파티' 열었다..."동경하는 선배"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한국을 방문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빈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의 유스팀(U-17팀) 후배들에게 '소고기 파티'를 열어줬다.
울버햄프턴 유스팀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인천 일대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에 참가했다. 9월 A매치에 나서기 위해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황희찬은 소속사 B the HC를 통해 대회 기간 울버햄프턴 유스팀 선수, 코칭스태프 30여명을 인천 영종도의 한 고깃집에 초대했다. 소고기, 된장찌개, 냉면 등 푸짐한 한식을 대접했다. 식사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울버햄프턴 1군에서 주축 선수로 뛰는 황희찬은 유스 선수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골키퍼 조지 하디는 "울버햄프턴의 간판 공격수로 뛰는 황희찬은 우리 유스팀 선수들의 동경하는 선수다. 후배들이 한국 음식을 즐겁게 먹고 웃는 추억을 만들어줘 감사하다. 만나게 된다면 꼭 직접 '고맙다'는 말을 하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드필더 알피 화이트는 "이렇게 푸짐한 식사는 난생처음이다. 한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면서 "마침 한국에 황희찬 같은 선배가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B the HC 황희정 대표는 선수단에게 "황희찬 선수가 후배 선수들과 꼭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에서 좋은 경험과 기억을 갖고 영국으로 돌아가 울버햄프턴 1군 팀에서 황희찬 선수와 함께 뛰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이번 대회는 K리그 유스팀의 경쟁력 향상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대회다. 유럽에서는 울버햄프턴을 비롯해 안더레흐트(벨기에), 발렌시아, 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스페인)의 유스팀이 참가했다.
아시아에서는 도쿄 베르디(일본), 촌부리FC(태국)의 유스팀이 나섰다. K리그에서는 FC서울,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구단의 유스팀에 초청팀 부평고까지 출전했다. 12팀은 6개 팀씩 A조(발렌시아·안더레흐트·촌부리·전북·포항·인천)와 B조(레알 소시에다드·울버햄프턴·도쿄 베르디·수원·서울·부평고)로 나뉘어 팀당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른 뒤 각 조 같은 순위 팀끼리 최종 순위결정전을 벌였다. 울버햄프턴은 최종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황희찬은 13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9월 A매치 마지막 평가전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8분간 활약하다 교체됐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날카로운 슈팅도 여러 차례 시도하며 한국의 1-0승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승에 힘을 보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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