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산 후, 바로 야구장 달려올 것"…정수빈은 13일 '바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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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은 13일 바쁜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그런데 두산은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SSG와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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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은 13일 바쁜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정수빈은 2021년 12월, 약 1년간 교제한 신부 사동희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후 축복처럼 새로운 생명이 찾아왔다. 사 씨는 13일 출산을 앞두고 있다. 정수빈은 "아들이라고 한다.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며 "책임감이 생기는 듯하다. 야구를 더 열심히 잘해 오래오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두산은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SSG와 홈경기를 치른다. 주전 중견수인 정수빈은 출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야구장엔 무조건 올 것이다. 다만 경기 초반부터 뛸 수 있을지 혹은 게임 도중 들어가게 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아기를 보고, 아내가 건강한 상태인 게 확인되면 바로 야구하러 올 것이다. 5강 경쟁 중이기 때문에 와서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지난 12일까지 3연승을 달리며 6위(60승1무57패)에 자리했다. 4위 KIA(60승2무53패), 5위 SSG(62승2무55패)와 2게임 차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5위 안에 들어야 한다.
정수빈은 "매 경기 계속해서 승리해 순위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4위, 5위 팀들의 경기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며 "그래야 선수들에게 더 동기부여가 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전매특허인 수비는 물론 타격으로도 팀에 힘을 싣는다. 올해 한 차례 엔트리 말소도 없이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410타수 117안타) 2홈런 29타점 59득점 28도루(리그 3위) 등을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간 각각 타율 0.259에 그쳤던 것과 달리 수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약점은 최소화하고 강점을 키우는 중이다. 그간 정수빈은 시즌 초중반 기복을 보이거나 주춤하다 후반기부터 살아났다. 특히 포스트시즌 등 가을이 되면 펄펄 날아다녀 '가을수빈', '정가을'이란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은 빠르게 시동을 걸었다. 4월 월간 타율 0.276, 5월 0.198를 기록한 뒤 6월(0.315), 7월(0.309), 8월(0.333) 모두 3할대 타율을 자랑했다.
9월에도 9경기서 타율 0.290을 만들었다. 3일 롯데전부터 8일 삼성전까지 5경기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에 머문 뒤 9일 삼성전부터 12일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특히 12일 한화전서는 2루타와 3루타 각 1개 포함 3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정수빈은 "원래 시즌 중반까지 경기력이 잘 안 올라오는 스타일이었다. 올해는 보다 많이 집중해 초반부터 성적을 유지한 듯하다"며 "지난주 컨디션이 무척 안 좋아 활약하지 못했다. 9월임에도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 내 몸이 가을이라 느끼지 못한 것 같다. 11일 하루 동안 푹 쉬며 회복했다"고 웃으며 돌아봤다.
이어 "9월, 가을에는 좋은 기억이 많다. 항상 잘했던 것 같다"며 "컨디션을 되찾았으니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끝까지 잘해 팀의 5강 싸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승리를 위해 뛰고 또 뛸 계획이다. 정수빈은 "유니폼이 더러워져야 야구를 한 것 같다. 달리기 면에서는 크게 느려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리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계속 뛸 것이다. 은퇴할 때까지 지금처럼 뛰는 게 목표다. 그래서 항상 열심히 달린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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