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 아시안게임 협조한다더니…설영우 2경기 풀타임, 정말 대안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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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가 9월 A매치 2경기에서 풀타임 출장했다.
이와 함께 "웨일스전이 끝난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경기력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며 웨일스전 이후 곧바로 설영우와 홍현석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설영우는 2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출장했고, 아시안게임에 협조하겠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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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설영우가 9월 A매치 2경기에서 풀타임 출장했다. 아시안게임에 협조하겠다던 언급과 상반된 처사였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32분 조규성이 헤더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했다.
설영우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 주전 라이트백으로 거듭났다. 6월 엘살바도르전 선발로 데뷔해 왕성한 활동량과 깔끔한 수비, 정확한 패스로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김문환, 김태환 등이 경쟁하던 오른쪽 풀백 자리는 설영우 차지가 됐다.
9월 A매치에서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9월 19일부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가 시작됨을 감안하면 클린스만 감독이 설영우를 핵심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설영우와 홍현석을 대표팀에 발탁하면서 "백승호, 송민규, 정우영, 박규현은 이번 유럽 원정에는 부르지 않지만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에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에 실린 코멘트를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웨일스전이 끝난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경기력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며 웨일스전 이후 곧바로 설영우와 홍현석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설영우는 사우디전까지 대표팀에 남았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홍현석 선수가 아시안게임 팀으로 차출 협조가 됐다. 카디프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9일 저녁 귀국해 창원 소집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설영우의 이름은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말했던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안현범은 설영우와 스타일은 다르지만 라이트백이 주 포지션이다. 최근에는 윙어로 활약하고 있지만 강상우 역시 오른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두 선수 모두 부상이나 특별한 경기력 문제는 없었다.
상대도 사우디였다. 사우디는 최근 5연패를 당하며 극도로 부진한 상황이었다.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주전을 빼앗긴 선수가 다수였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막 부임했기 때문에 조직력을 기대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설영우를 웨일스전에 이어 선발로 기용했고, 설영우는 유럽 원정 2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그래서인지 설영우는 후반 막판 다소 지친 모습도 보였다. 후반 36분 수비 진영에서 패스미스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살렘 알다우사리가 패스워크를 통해 페널티박스 앞까지 전진해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후반 43분에는 침투하는 아흐메드 바마수드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며 크로스를 허용했고 이것이 정승현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했다.
앞으로도 고난의 연속이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소집 훈련을 진행한 다음 16일 경 항저우로 향한다. 한국에서 영국까지 왕복 18,000km에 달하는 여정 자체로 피로가 누적되는 데다 아시안게임은 2~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뛰어야 할 만큼 일정이 살인적이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다음달 7일까지는 쉴 틈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판단은 설영우를 위한 게 아니었다. 물론 대표팀 감독으로서 승리를 위해 최선의 전력을 가동해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이번 유럽 원정은 친선 경기였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설영우를 무리하게 기용할 필요가 없었다. 설영우는 2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출장했고, 아시안게임에 협조하겠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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