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이더리움의 미래' 아비트럼…한달새 30% 넘게 빠져

이정윤 2023. 9. 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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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 42위에 해당하는 아비트럼 가격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의 단점을 보완해 주목을 받았지만 최저가까지 내린 데 이어 아비트럼 블록체인의 총 예치금 규모도 감소하는 등 악재도 겹쳐 전망마저 어두운 상태다.

아울러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시장에서 아비트럼 블록체인에 대한 예치금 규모도 갈수록 줄고 있고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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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달러 넘었지만 백서에 없던 할당 소식에 ↓
디파이 예치금 규모도 줄어 전망도 불투명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 42위에 해당하는 아비트럼 가격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의 단점을 보완해 주목을 받았지만 최저가까지 내린 데 이어 아비트럼 블록체인의 총 예치금 규모도 감소하는 등 악재도 겹쳐 전망마저 어두운 상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32분 기준 아비트럼의 가격은 전일 대비 7.82% 내린 0.77달러(약 1022원)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아비트럼 가격은 33%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14일까지만 해도 1.1달러를 웃돌았지만 이달 10일까지 약세를 기록하며 0.89달러대까로 내렸고 다시 이달 10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코인마켓캡에서 가격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3월24일 대비로는 93%가량 급락했다.

아비트럼은 기존의 레이어1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아비트럼 블록체인이 개발됐다. 거래 또는 계약이 발생할 경우 레이어1 블록체인에서 이를 수행하고 저장하는 것이 아닌 수행은 레이어2인 아비트럼 블록체인에서 이뤄지게 된다. 이를 통해 속도를 개선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옵티미스틱 롤업이라는 기술을 활용한다. 레이어2에서 계약을 수행하고 이를 레이어1인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전달할 때 해당 정보에 오류나 조작이 존재할 수 있다. 때문에 아비트럼 블록체인은 이를 대비하고 보안성을 유지하고자 레이어1으로 전송된 정보에 대해 일정 기간 분쟁 기간을 두게 된다. 분쟁 기간이 지나야 해당 정보는 최종 확정된 것으로 간주되며 그 이전에 오류 등이 발견되거나 이의가 제기돼 정당한 것으로 인정되면 해당 정보가 전송되기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가 저장되기 전으로 블록체인 상태를 되돌리는 것을 옵티미스틱 롤업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옵티미스틱 롤업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아비트럼 블록체인은 등장 초기만 해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4월18일에는 아비트럼 가격이 1.7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잡음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아비트럼 재단은 백서에 존재하지 않던 아비트럼 코인 7억5000만개를 특별보조금 성격으로 재단에 할당한다고 밝혀 몸살을 앓았다. 이를 둘러싼 다오(DAO·탈중앙화 자율조직)와 재단 간의 불협화음도 나왔다. 지난 7월에는 아비트럼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반복적으로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해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아울러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시장에서 아비트럼 블록체인에 대한 예치금 규모도 갈수록 줄고 있고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태다. 예치금 규모가 줄어들수록 해당 블록체인에서 유동성이 감소하고 네트워크의 성장과 신규 참여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의 자료를 보면 12일 기준 아비트럼 블록체인 총 예치금 규모는 16억4200만달러(약 2조1781억원)로 지난 5월6일 26억23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 줄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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