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김정은·푸틴, 서로 이익 기대…'브로맨스' 관계는 아냐"

이지은 2023. 9.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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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밀한 관계를 통해 서로 이익을 얻으리라 기대하고 있지만, 정확히 '브로맨스'는 아니라는 영국 BBC의 분석이 나왔다.

BBC는 12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결합은 공동의 적이 있는 2023년 지정학적 현실에서 이뤄진 것이며, 이들 관계를 '브로맨스'라고 정의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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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밀한 관계를 통해 서로 이익을 얻으리라 기대하고 있지만, 정확히 '브로맨스'는 아니라는 영국 BBC의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BBC는 12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결합은 공동의 적이 있는 2023년 지정학적 현실에서 이뤄진 것이며, 이들 관계를 '브로맨스'라고 정의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선언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애정 표현을 요란스럽게 하진 않는다는 게 BBC의 설명이다.

그러나 두 지도자는 공통점이 많고, 긴밀한 관계를 통해 서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는 북한과 협력을 맺을 시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군수품 공급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푸틴 대통령이 국제질서를 자기 입맛에 맞게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모두 자국 밖으로 잘 나오지 않고 '불량국가'라는 비난과 함께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으며, 미국 헤게모니를 반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BBC는 북한의 경우 러시아로부터 인도적 지원을 받아 식량난을 완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공위성과 핵잠수함을 포함한 군사 목적 첨단 기술을 바란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북한이 무기 판매로 받은 돈은 무기 개발자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북한과 협력 관계를 맺으려는 것은 러시아의 위상이 낮아졌음을 방증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안드레이 코지레프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개발이 덜 된 국가에 포함되는 북한에서 무기를 구한다면 러시아로선 굴욕"이라며 "강대국은 동맹이나 군수물자를 구하려 북한에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러시아가 전에 보호하던 국가에 도움을 구한다는 것은 러시아의 위상이 낮아졌다는 징후"라며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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