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한우 살 때 조심...등급 낮은데 비싸게 팔다 딱 걸린 대형마트 어디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9.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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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하나로마트보다 최대 1만8934원 비싼 제품도
한우 선물세트 자료사진. (이마트 제공)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한우 선물세트 가운데 등급이 낮은데도 더 비싼 경우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월 10일부터 20일까지 대형마트 4곳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한우 선물세트 92개 가격을 비교했다. 조사 대상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 추석 선물세트로 한우 92개, 사과 23개, 배 17개 등이었다.

부위별로 조사한 결과, 낮은 등급 한우가 높은 등급보다 최소 717원(갈비)에서 최대 1만8934원(등심)까지 비싼 경우가 있었다. 소고기 등급은 1++등급·1+등급·1등급·2등급·3등급·등외로 구분한다. 1++등급의 경우 등급 표시 뒤에 괄호로 근내 지방도(마블링)를 표시한다.

한우 등심 세트의 경우 ‘1+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고수의 맛집 대도식당 세트’의 100g당 가격이 3만원으로 ‘1++(7)’등급인 하나로마트 ‘이천축협 한우 꽃등심세트(1만1066원)’보다 무려 1만8934원이나 높았다. 갈비 세트는 홈플러스 ‘1+등급 농협안심한우’ 100g당 가격이 1만2592원으로 ‘1++(7)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갈비세트(1만1875원)’보다 717원 더 비쌌다.

수량 표기가 미흡하고 크기 정보가 허술한 과일 선물세트도 있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 단위별로 수량과 크기를 고지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된 과일 선물세트의 77.5%는 수량을 11~14입 등과 같은 ‘범위’로 표시했다.

소비자원은 과일 선물세트 중 수량을 특정하지 않은 31개 제품을 총 중량 기준으로 개당 과일 크기를 추정했다. 그 결과 사과 선물세트의 47.8%, 배 선물세트의 76.4%가 과일 수량 변동에 따라 최대 2단계까지 달라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은 ‘농산물 표준규격’에 따라 크기를 총 6단계로 분류된다.

소비자원은 최근 해당 유통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선물세트 수량과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했다. 또 유통업체별로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적용할 수 있는 각종 할인 정보를 ‘참가격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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