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 “하루하루가 선물 같아요” [쿠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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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이진아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당시 이진아는 '더 발전해야 한다'는 압박에 짓눌리고 있었다.
"재즈 클럽에서 본 드럼 연주자 덕분이에요. 음악을 향한 순수한 사랑이 전해졌거든요." 11일 서울 서초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진아가 들려준 얘기다.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무대에 복귀한 이효리 역시 이진아의 아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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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이진아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남편이나 매니저 없이 혈혈단신으로 나선 여행이었다. 당시 이진아는 ‘더 발전해야 한다’는 압박에 짓눌리고 있었다. SBS ‘K팝스타’ 시즌4에서 박진영으로부터 “이렇게 잘하면 심사할 수 없다”는 극찬을 들었던 천재 뮤지션의 슬럼프였다. 그는 50여일간 뉴욕에서 머무르며 “삶은 하루하루가 선물”이라는 깨달음을 건져 올렸다. “재즈 클럽에서 본 드럼 연주자 덕분이에요. 음악을 향한 순수한 사랑이 전해졌거든요.” 11일 서울 서초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진아가 들려준 얘기다.
그가 슬럼프를 깨고 만든 새 정규음반 ‘도시의 속마음’이 13일 발매된다. 더블 타이틀곡 ‘미스터리 빌리지’(Mystery Village)와 ‘도시의 건물’ 등 12곡이 실린 음반이다. 이진아는 “도시는 사람이 많고 할 일도 많은 곳, 슬픔과 상처처럼 다양한 감정이 피어나는 곳”이라며 “도시에서 느끼는 기쁨과 슬픔, 외로움을 음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보에 실린 노래는 모두 이진아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작곡가 박문치, 싱어송라이터 스텔라 장이 작업에 힘을 보탰고, 마지막곡 ‘말’은 소속사 식구인 이효리·이상순 부부와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음악으로 건축한 도시에서 이진아는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아무것도 못 고르겠어”라며 울상을 짓기도, “강아지도 점점 커져가는데/ 난 여전히 조그맣고 싶은 마음”이라며 한숨을 쉬기도 한다. “동화처럼 예쁜 가사도 좋지만 누구나 하는 평범한 고민을 담고 싶었다”는 게 이진아의 속마음이다. 하지만 그는 마냥 우울에 젖어있지만은 않는다. 듣는 이에게 “걱정 마 친구”라며 “너도 있고/ 나도 있고/ 쟤도 있으니까”라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이진아는 “나 또한 남편, 부모님, 친구, 동료에게서 용기를 얻는다. 모두가 더 많은 사랑을 나누길 바랐다”며 웃었다.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무대에 복귀한 이효리 역시 이진아의 아군 중 하나다. 이진아는 “이효리 선배와 작업하고 싶어도 물어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그런데 선배님이 제 SNS에 올린 연주 영상에 ‘노래가 영혼을 울린다’라고 댓글을 남겨주셔서 용기를 내 연락드렸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이효리가 머무는 제주도에서 ‘말’을 녹음했다. 프로듀싱은 이상순이 맡았다. 이진아는 “녹음실에서 바다가 보였다. 바다가 내게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듯해 위로받았다”고 돌아봤다.
2013년 데뷔해 가수로 산 세월이 10년. 이진아는 “엄청난 사람이 되진 못했어도,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을 걸었다는 게 멋진 일 같다”고 했다. 그가 바라는 미래도 거창하지 않다. “자연스레 음악을 도구 삼아 내가 원하는 바를 전달하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다만 이제 더는 목표에 짓눌리지 않을 작정이다. 이진아는 말했다. “10년 후쯤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공연하고 싶다는 꿈을 조금씩 꾸고 있어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괜찮아요. 그저 힘주지 않고도 표현할 수 있는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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