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제외→항명' 산초, 턴하흐와 갈등 봉합?...감독 면담→항명글 SNS서 '삭제'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제이든 산초가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과의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산초가 에릭 턴하흐 감독과 관련된 반응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월초 명단 제외된 것에 대한 불만을 작성한 글이 산초의 SNS에서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앞서 산초는 출전 문제로 턴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 산초는 어린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등극했다. 도르트문트 시절 동안 137경기에 나와 50골 64도움을 기록한 산초는 2021년 여름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207억원)에 이적하면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산초는 이적 후 몸값과 기대치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맨유 이적 후 2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만 기록하면서 결국 2023/24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시즌 개막 후 산초는 리그 3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점점 줄어드는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었던 산초는 지난 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명단 제외된 후 폭발했다.
아스널전에서 1-3으로 역전패 당한 턴하흐 감독은 경기 후 산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산초가 명단 제외된 이유는 훈련에서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서는 매일 최고의 레벨에 이르러야 한다. 그게 산초가 이번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이유"라고 훈련에서 산초의 태도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산초는 이에 반박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산초는 "여러분이 읽은 것들을 모두 믿지 말아달라. 난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말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거다.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소화했다"고 훈련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턴하흐의 말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내가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돼 왔고, 이건 매우 불공평하다"며 자신보다 다른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면서 큰 희생을 치러야 했다고 주장했다.
산초는 "난 코칭 스태프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며 매주 도전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맨유의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어떻게 해서든 선발 자리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산초가 턴하흐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항명한 듯한 그림이 그려지자 수많은 언론들이 둘의 관계를 물어뜯었다. 두 사람 사이에 갈증이 심화되고 있으며, 다시 봉합되기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왔다.
이러는 사이 산초는 친정팀 도르트문트 복귀설에도 연결됐고, 내년 1월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메이슨 그린우드에 이어 안토니까지 축구 외적인 구설수로 기용할 수 없게된 맨유가 산초를 대신해 뛰어줄 다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심지어는 팀원과 코칭 스태프들에게서도 신뢰를 잃었다는 내용도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맨유 스태프 중 일부는 산초를 무례하며 내성적인 사람으로 보고 있다. 턴하흐는 맨유에 부임한 후 다른 어떤 것보다 선수단 내 규율을 추가하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 이런 턴하흐에게 산초의 행동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것으로 볼 것이며 이에 대한 처벌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턴하흐와 코칭 스태프들은 지난 시즌에도 산초를 돕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다고 믿기 때문에 이번 산초의 행동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선수들도 산초의 행동에 대해 지지를 보내주지 않았다. 몇몇 선수들은 산초에게 싫증이 났다. 산초가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모습, 구단을 둘러싼 행동들은 더 이상 맨유에서 중요한 선수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으며, 모든 이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고 산초가 동료들, 감독, 코칭 스태프 모두에게 멀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초가 턴하흐 감독과 면담 후 SNS 상단에 고정으로 박아뒀던 반박글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로마노는 "산초와 턴하흐의 갈등은 예전부터 있었다. 곧 두 사람이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으며, 산초는 턴하흐와 대화를 나눈 후 13일부로 SNS에서 반박글을 지웠다.
맨유는 오는 16일 오후 11시 홈에서 브라이턴과 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산초가 이 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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