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소변 색 변했다면… 낮에 먹은 ‘이것’ 때문일 수도

전종보 기자 2023. 9.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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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영양제를 먹으면 평소와 달리 소변 색이 매우 노랗거나 형광색을 띨 수 있다.

비타민 영양제를 먹은 뒤 소변 색이 변하는 것은 과도하게 흡수된 수용성 비타민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타민 B군을 많이 섭취하면 노란색 소변을 볼 수 있고, 비타민 C는 주황색 소변, 비타민 B군 중 B2인 리보플라빈은 형광색 또는 연한 초록색 소변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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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비타민 영양제를 먹으면 평소와 달리 소변 색이 매우 노랗거나 형광색을 띨 수 있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영양제 때문일 뿐,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비타민 영양제를 먹은 뒤 소변 색이 변하는 것은 과도하게 흡수된 수용성 비타민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몸에서 흡수된 뒤 혈관에 녹아 수송된다. 필요한 양만큼 사용되면 남은 양은 콩팥으로 이동한 후 소변으로 배출된다. 비타민 B군을 많이 섭취하면 노란색 소변을 볼 수 있고, 비타민 C는 주황색 소변, 비타민 B군 중 B2인 리보플라빈은 형광색 또는 연한 초록색 소변을 유발한다.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암죽관을 타고 이동해 체내 축적되므로 권장량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소변 색은 질환으로 인해 복용 중인 약물에 의해서도 바뀔 수 있다. 결핵치료제, 변비약, 류마티스관절염, 요로감염 진통제 등은 붉은색 소변의 원인이 되며, 항응고제를 먹는 환자의 경우 소변이 주황색을 띠곤 한다. 드물게 비트, 블랙베리, 대황 등 붉은 색소 음식이 소변 색을 붉게 만들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영양제나 약물을 먹지 않았음에도 소변 색이 변했다면 건강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붉은색 소변은 방광 출혈을 알리는 신호 중 하나며, 간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는 형광색 또는 주황색 소변을 볼 수 있다. 눈 흰자위가 누르스름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간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콩팥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면 짙은 갈색 소변을 보고, 콩팥 이상으로 인해 생긴 고름이 밖으로 배출될 때는 뿌연 흰색 소변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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