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부동산 살아나나…'꼬마빌딩' 강세 지속

거래량 3개월 연속 증가…서울도 늘어나
"긍정적인 추세,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주목"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거래량은 전체 1213건으로 6월 거래량 1171건과 비교하면 3.6% 늘었다.ⓒ뉴시스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세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1년 전에는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 온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거래량은 전체 1213건으로 6월 거래량 1171건과 비교하면 3.6% 늘었다. 거래량은 4월 1126건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늘었다.

올해 1월(692건)과 비교하면 75%가량 늘었다. 거래금액은 2조3978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0.8% 증가했다. 다만 전국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각각 15.9%와 45.5%만큼 감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에서 전체 260건의 거래가 이뤄져 전국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경기에 이어 서울 139건, 경북 105건, 충남 95건, 경남 87건 순으로 많았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1조1334억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한 1조원대 거래 규모를 보였다. 이어 경기 3821억원, 부산 1532억원, 대전 1391억원, 인천 83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7월 한 달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36건이 성사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9.1% 늘어났고, 거래 금액도 46.3% 늘어난 764억원을 기록했다. 경북은 빌딩 거래량이 전국 세 번째로 많긴 하지만 전월보다 거래량이 12.5% 줄었다. 그러다 보니 거래 금액도 696억원으로 6.5% 감소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은 전월 대비 거래량은 9.4%, 거래 금액은 4%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소형(1000평 미만)과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상업·업무용 빌딩)의 인기가 거셌다. 7월 소형빌딩 거래량은 136건으로, 전체 거래량(139건)의 약 97.8%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꼬마빌딩은 전체 거래의 72.7%인 101건 거래가 성사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세종이다. 세종시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80%, 519.8% 증가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각각 50%, 41.9% 증가해 전국 중 유일하게 1년 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그밖에 강원이 6월 대비 40%, 충남 23.4%, 대전 20.7%, 전남이 18.2%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7월까지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에 빌딩 시장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띄며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지켜온 상승 흐름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