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만 모아도 전화 연결·음악재생…애플워치9 '더블탭' 기능 추가

신규 기능 '더블탭', 전화·음악·카메라 제어 지원
최대 2000 밝기·최저 1 밝기 지원
국내 출시일 미정···가격 59만9천원부터 시작

애플워치9시리즈.ⓒ애플

애플이 새로운 스마트워치 시리즈 '애플워치9'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에선 워치를 착용한 손을 이용해 전화를 받거나 주요 기능 조작이 가능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5 시리즈와 함께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9시리즈를 선보였다.

애플워치9 시리즈는 새로운 애플 실리콘인 'S9 SiP' 칩이 탑재됐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워치 칩이다. 새로운 4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해 전 시리즈 대비 머신 러닝 작업 처리 속도는 두 배 빨라졌고 배터리 지속 시간은 18시간으로 늘어났다.

더블 탭 제스처.ⓒ애플

전 시리즈와 가장 큰 차이점은 새로 추가된 '더블 탭 제스처'다. 탭, 스와이프, 손목 들어올리기, 가려서 소리 끄기를 비롯한 여러 제스처를 보다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워치를 착용한 손에서 검지와 엄지를 두 번 탭 하면 워치에서 가장 자주 쓰는 동작들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다음 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될 예정이다.

가령 앱의 주요 버튼을 제어하는 데 더블 탭 동작을 사용해 타이머 정지, 음악 재생 및 일시 정지, 알람 끄기 등이 가능하다. 또 전화를 받거나 종료할 수도 있고 애플워치를 카메라 리모컨 삼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더블 탭으로 시계 페이스에서 스마트 스택 기능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고, 한 번 더 더블 탭 동작을 해 스택에서 위젯을 스크롤할 수도 있다.

또 애플워치9 시리즈는 애플워치 최초로 시리(Siri) 요청들이 기기에서만 처리된다. 운동을 시작하거나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과 같이 인터넷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능이 가능해지면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애플워치9 시리즈는 자체 운영체제(OS)인 '워치OS 10'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새롭게 디자인 앱과 신규 스마트 스택, 신규 시계 페이스, 스피드·케이던스 센서의 블루투스 연결, 새로운 나침반 경유지와 지도 기능, 마음 챙기기 앱, 주변광 센서를 통한 햇빛 쬐는 시간 측정 기능 등이 추가된다.

워치 밝기도 전작 대비 좋아졌다. 애플에 따르면 이번 제품 최대 밝기는 전작 대비 두 배 향상된 2000니트다. 쨍한 햇빛 아래에서도 텍스트를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다. 필요시 디스플레이 밝기를 1니트까지 낮출 수 있다.

애플워치9 시리즈는 41㎜와 45㎜ 크기로 출시된다. 알루미늄 케이스의 경우 스타라이트, 미드나이트, 실버, (프로덕트)레드와 새로운 핑크 색상으로 출시되며,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골드, 실버, 그래파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애플워치 SE는 40㎜ 및 44㎜ 크기 알루미늄 케이스로 제작됐다. 애플워치 에르메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실버 및 스페이스 블랙 모델로 출시된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4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서는 이날부터 애플워치9 시리즈와 애플워치 SE를 주문할 수 있다. 매장 판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전용 밴드와 나이키·에르메스 밴드 판매 시점도 동일하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출고가의 경우 애플워치9 시리즈는 59만9000원, 애플워치 SE는 32만9000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