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의 쌀’ 탄소섬유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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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시장을 둘러싼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생산법인(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을 신규 설립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전북 전주공장에 528억원을 투입해 내년 7월 말까지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추가한다.
현재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연산 9000t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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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시장을 둘러싼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수요가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생산시설 확장에 돌입했다. 탄소섬유는 낚싯대,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에 쓰이는 동시에 압축천연가스(CNG) 및 수소 고압용기, 태양광·풍력‧항공우주 제품 소재 등에 활용된다. 다양한 차세대 산업 제품에 꼭 필요해 ‘미래산업의 쌀’로 불린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탄소섬유 수요가 지난해 15만t에서 오는 2025년 24만t으로 매년 17%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13일 밝혔다. 탄소섬유는 탄소를 92% 이상 함유한 섬유다. 철과 비교해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이른다.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자 효성첨단소재는 동남아시아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나섰다.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생산법인(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을 신규 설립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533억원을 출자하고, 2025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 전북 전주공장에 528억원을 투입해 내년 7월 말까지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추가한다. 현재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연산 9000t 규모다. 2028년에 연산 2만4000t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각국에서 친환경 정책 및 규제를 잇달아 도입하면서 수소,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향후 항공우주,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필요한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 및 판매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탄소섬유 시장은 과점화 상태다. 2019년 기준으로 도레이(일본), 테이진(일본), SGL(독일), 미쓰비씨케미컬(일본), 포모사 플라스틱(대만), 헥셀(미국) 등 상위 6개 기업이 세계 연간 생산능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에선 일본 기업 3곳(도레이, 테이진, 미쓰비씨케미컬)이 60%를 장악하고 있는 중이다.
시장 팽창에 도레이는 대규모 증설로 대응한다. 도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1000억엔(약 9040억원)을 쏟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생산능력을 늘릴 방침이다. CFRP는 탄소섬유에 플라스틱을 첨가해 강도와 탄성을 높인 탄소섬유 복합재료다. 도레이의 한국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는 경북 구미 4공장에 연산 3300t 규모 탄소섬유 설비를 증설한다. 증설을 마치면, 한국에서만 연간 8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게 된다. 현재 한국 생산 규모는 4700t이다. 전 세계적으로 도레이그룹은 7만t 규모의 탄소섬유 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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