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랜드마크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2호점 문연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오픈
매장 2층 85%까지 그로서리 매장
고객 특성 반영…도시락·외국인 특화존
와인 메가숍 '보틀벙커' 4호점도
토이저러스 내 캐치티니핑스토어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오는 14일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롯데마트의 플래그십 브랜드인 제타 플렉스는 10의 21제곱을 표현하는 제타(ZETTA)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PLEX)의 합성어로, 고객에게 많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2021년 12월에 오픈한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성공을 기반으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제타플렉스 매장이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여기에 없으면 어디에도 없다'라는 콘셉트로 일반 매장과 비교해 30% 이상 많은 품목 수, 계절감이 풍부한 신선 매장, 메가 와인숍 '보틀벙커'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군별 전문 매장으로 구성, 서울 강남 상권을 대표하는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으로 거듭났다.
롯데마트는 서울의 관문이자 중심지에 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유통 경험과 전문성을 집약한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로 새롭게 선보여 강북 상권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포부다. 서울역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올해 누계 약 30%, 코로나19 이전 약 50%에 달했던 매장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며, 롯데마트가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에게도 지속해서 사랑받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가치를 집결시켰다"고 강조했다.
신선 확대…와인·펫·완구 전문점 강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강점인 그로서리(식료품) 전문 매장으로의 전환과 함께 와인·펫(반려동물)·완구 등 전문 매장을 앞세운 체험형 콘텐츠 강화, 고객 맞춤형 공간 및 상품 재구성을 주제로 리뉴얼을 진행했다. 매장 2층은 그로서리 중심의 원스톱마트 쇼핑 공간으로, 3층은 보틀벙커·토이저러스 등 콘텐츠 전문 매장과 테넌트로 구성, 매장 층별 콘셉트를 명확히 구분해 고객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매장 2층 면적의 85%를 그로서리 매장으로 구성, 리뉴얼 이전과 비교해 그로서리 매장 규모를 25%가량 늘렸다. 기존 3748㎡(약 1134평)이었던 그로서리 매장을 1078㎡(약 326평) 늘려 4826㎡(약 1460평)로 확대했다. 식품과 비식품 매장 규모를 7대 3으로 구성한 롯데마트의 일반매장과 비교해 많은 공간을 그로서리 매장에 할애했다.
늘어난 그로서리 매장은 일반 대형마트보다 30%가량 많은 품목을 취급하며, 신선함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신선 매장, 완벽한 미식을 추구한 즉석조리 매장, 고객 유형별 맞춤 큐레이션을 제안하는 가공 매장으로 꾸렸다.
신선 매장은 전국 대비 소득 수준이 높은 중구·용산구 상권을 고려해 프리미엄과 친환경 상품 구색을 확대했다. 농산 매장엔 친환경 과일과 채소로 구성된 '리얼스존(RE:EARTH)'이 들어왔다. 저탄소, 유기농, 무농약인증을 받은 프리미엄 과일과 채소 20여 품목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롯데마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브랜드 리얼스를 활용, 친환경 이미지를 더 했다. 당일 생산한 인근 지역 농산물을 취급하는 '로컬푸드존'은 농산 매장의 신선함을 배가시킨다.
축산 매장은 습식 숙성 전용 쇼케이스를 설치, 매장에서 직접 습식 저온 숙성을 거쳐 풍미를 높인 숙성 한우를 판매하고, 순혈 와규 상위 0.5%의 '풀 플러드 와규' 품종까지 취급해 프리미엄 육류의 선택지를 늘렸다. 수산 매장은 '라이브 씨푸드' 존을 새롭게 운영해 1년 내내 살아있는 전복과 크랩류(랍스터, 킹크랩, 대게)를 만날 수 있다.
델리 매장에서는 10월 초 롯데마트의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를 오픈, 롯데마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게트의 본고장 프랑스산 밀가루와 전통의 이중 발효법으로 완성한 '전통 프렌치 바게트', 1등급 순우유 30%가 들어가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순우유 식빵' 등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베이커리 상품 40여종을 판매한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일반 고객 외에도 외국인 고객과 주변 상가,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고객의 매장 방문 빈도도 높다. 이에 고객 유형별 맞춤 특화존을 새롭게 마련했다. 즉석조리 매장의 '요리하다 도시락 특화존'과 가공식품 매장의 '외국인 고객 특화존'이 대표적이다.
도시락 특화존은 오피스 고객과 철도 이용 고객을 위한 맞춤형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김밥 도시락부터 극가성비 도시락, 프리미엄 정찬 도시락, 차별화 일식 도시락까지 도시락 약 70여종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롯데마트의 일반 매장과 비교해 60% 이상 많은 도시락 품목을 운영하는 것이다. 서울역점에만 출시한 단독 상품 중 고객 반응이 우수한 제품은 전 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m 길이의 외국인 고객 특화존도 운영한다. 외국인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과자, 커피, 견과 등 식품 상품군 내 인기 상품만 모아 구성, 매장 곳곳을 찾지 않더라도 인기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객 구매 패턴을 분석, 동선부터 집기 높이까지 최적화된 쇼핑 공간을 구현했다. 리뉴얼 이전에는 국내 고객과 외국인 고객이 찾는 신선·가공 상품군 매장이 계산대 주변에 밀집돼, 그 주변의 혼잡도가 매우 높았다. 이번 리뉴얼을 진행하며 고객 유형별 선호 카테고리를 분석해, 서로의 이동 동선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전면 재배치했다. 2m가 넘는 진열대는 쇼핑의 편의성과 가시성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판단에 따라 진열대 높이를 2m 10cm에서 1m 80cm로 30cm 낮췄다.
보틀벙커·토이저러스·한국문화상품관…'경험 콘텐츠 강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고객의 서로 다른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문 매장을 선보인다. 매장 3층에는 보틀벙커 4호점을 오픈, '나만의 와인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메가 와인 큐레이션 숍'을 콘셉트로 와인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매장 초입에 큐레이션존을 배치해 와인 입문자를 위한 공간을 구성하고, 매장 안쪽으로 갈수록 와인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의 깊이를 더한 상품과 콘텐츠를 꾸렸다. 큐레이션존은 '시즈널', '푸드페어링', '모먼트' 3가지 테마의 큐레이션을 유지하되, 4000여종 이상인 와인 중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한 문답을 통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찾는 '와인 내비게이션'이라는 테마를 추가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와인앤플레이'라는 음악과 와인의 페어링 추천 콘텐츠를 추가, 태블릿PC로 음악을 듣고 추천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 요소를 더했다.
완구 전문매장 '토이저러스'와 펫 전문매장 '콜리올리'도 선보인다. 토이저러스 서울역점은 단순 완구 매장을 넘어서 캐릭터 전문숍으로 구성, 산리오마켓, 포켓몬존, 캐치티니핑 스토어를 각각 선보인다. 대형마트 최대 닌텐도 전문매장도 오픈, 팬심을 자극하는 캐릭터 콘텐츠 전문 공간으로 거듭난다. 콜리올리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멍와인'과 '멍맥주'를 비롯해, 펫 보험 상품과 펫 전용 가전 등을 채웠다.
헬스앤뷰티(H&B) 전문매장 '롭스플러스'는 매장 2층에 자리 잡았다.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비중이 높은 기존 롭스플러스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외국인 고객이 많은 서울역점 특성에 맞춰 K-뷰티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인 '조선미녀', 'VT', '마녀공장' 등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마스크팩, 클렌징, 치아 미백 상품 비중을 늘려 K-뷰티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대형마트 최초로 한국의 미를 알리는 한국문화상품관 '보물'도 운영한다. 갤러리를 콘셉트로 매장을 꾸미고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으로 구성해, 고궁이나 박물관을 가지 않더라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한국문화상품관 운영을 통해 제타플렉스 서울역점만의 독자성을 높이고 전통문화 예술가들의 홍보와 판로 확대에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제타플렉스 2호점 서울역점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서울역에 있는 만큼 국내외 고객 모두에게 롯데마트가 추구하는 미래형 매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회사 역량을 집약한 만큼 국내외 고객의 모두에게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해 서울 강북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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