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모바일 매출 70% ‘껑충’...‘P의거짓’ 흥행 전 ‘브더2’ 선전

‘브라운더스트2’ 매출 1000만달러 돌파
19일 글로벌 기대작 ‘P의거짓’ 출시
장기간 실적 부진 지속된 가운데
올해 매출 4000억원 돌파 예상

네오위즈 모바일 턴제 RPG '브라운더스트2'. ⓒ네오위즈

네오위즈가 수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둔 PC·콘솔 신작 ‘P의 거짓’ 흥행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모바일 신작 ‘브라운더스트2’가 예상 밖의 선전을 하며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12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2 출시 이후 모바일 매출이 70% 급증했다.

브라운더스트2는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의 공식 후속작으로, 기존 브라운더스트의 스타일을 계승한 2D 그래픽과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지난 6월 22일 글로벌 출시됐다.

매출은 지난 8월 3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기준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 28.4%, 한국 23.4%, 대만 14.3%, 홍콩 13.6%, 미국 9.7% 순이다.

브라운더스트2는 글로벌 시장에서 순항하며 네오위즈의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네오위즈 모바일 게임 매출의 52.9% 차지하고 있다. 브라운더스트2 출시 전 모바일 게임별 매출 비중은 ‘피망 포커: 카지노’ 25.1%, ‘고양이와 스프’ 17.7%, ‘피망 뉴맞고: 고스톱 대표 맞고 게임’ 16% 순이었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기대작 P의 거짓 출시도 앞두고 있다. 오는 19일 글로벌 정식 출시되는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한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액션 RPG 게임이다.

지난해 글로벌 3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하며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지난 6월 공개된 데모 버전은 공개 3일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고, 온라인 게임 페스티벌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인기 출시 예정 제품’과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네오위즈는 지난달 말 개최된 ‘게임스컴 2023’에도 참가, AMD 부스를 통해 P의 거짓을 전시하며 정식 출시 전까지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장에서 미공개 빌드 플레이를 포함한 게임 시연 등을 진행해 관람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진다.

신작들의 잇단 흥행 예고 속 네오위즈의 올해 3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과거 넥슨, 엔씨소프트, NHN과 함께 4N으로 꼽히며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끌었으나 모바일 중심의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침체기에 빠졌다. 지난 2012년 6000억원대 후반이었던 네오위즈 매출액은 2015년 1000억원대로 급격히 주저앉았다. 최근 3년간은 2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네오위즈 올해 매출이 4000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브라운더스트2 매출 발생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13.3% 증가한 1598억원, 영업이익은 1051.6% 상승한 6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