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고유가 힘입어 실적개선?…장기 전망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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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거리기 시작한 국제유가에 정유업계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상승세를 탄 국제유가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정유업계 실적에 낀 먹구름이 걷힐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만해도 울상이던 정유업계 실적은 유가가 치솟으면서 다시 반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90달러를 돌파한 것은 10개월 만으로, 올해 상반기만해도 국제유가 평균 가격은 79.07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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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3분기 실적 개선 기정사실화
제품 수요는 예측 불가…'래깅효과'도 무시 못해
들썩거리기 시작한 국제유가에 정유업계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상승세를 탄 국제유가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정유업계 실적에 낀 먹구름이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수요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향후 유가 상승세가 꺾일 경우 고유가가 반영된 제품 재고로 인한 ‘래깅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만해도 울상이던 정유업계 실적은 유가가 치솟으면서 다시 반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정유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부문 수익성 악화로 도합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봤으나,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두바이 기준)는 이달 들어 배럴당 9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91.38달러였다. 국제유가가 90달러를 돌파한 것은 10개월 만으로, 올해 상반기만해도 국제유가 평균 가격은 79.07달러였다.
유가가 상승하게 된 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이 이뤄지면서 부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100만, 30만 배럴 감산 조치를 시행했는데 이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지난해 상반기 막을 내린 줄 알았던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다시 시작된 분위기다. 올 연말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을 넘을 것이란 전망들도 속속히 나오는 상황이다.
정유업계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도 덩달아 살아났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가격에서 원유가, 정제 등 제품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제외한 것이다. 올 상반기 2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은 현재 직전 고점인 2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선이다.
제품 수요도 최근 꿈틀대고 있다. 정유사 한 관계자 “석유화학 제품이 전반적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가도 상승하면서 석화제품 수요 시황이 최근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유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제마진이 좋지 않았어서 정유부문 수익성이 악화됐는데, 유가가 올라감에 따라 재고손익상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치솟는 유가만큼 중장기적 전망은 그다지 밝은 상황은 아니다. 올해 실적 개선은 기정사실화됐지만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제품 수요가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 연휴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중장기적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단 예상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일시적으로 는 건 맞는데 하반기 수요를 현재 전망하기는 어렵다“며 “아직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고유가 흐름 속에서 구매한 제품들로 인해 향후 발생할 ‘래깅효과’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단 가능성도 감안해야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올라가면 정유사들에게 돈 잘 버는 세상이 열리지만, 한편으로는 나중에 거꾸로 돌아오게 되는 구조”라며 “올해는 좋을 수 있으나 언제까지 고유가가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으니 마냥 좋게만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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