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김정은-푸틴, 서로 이익 기대…‘브로맨스’는 아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밀한 관계를 통해 서로 이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정확히 ‘브로맨스’는 아니라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BBC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결합은 공동의 적이 있는 2023년 지정학적 현실에서 이뤄진 것이며, 이들 관계를 ‘브로맨스’라고 하는 것은 아주 정확하진 않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과 김 위원장이 사랑에 빠졌다고 선언한 데 반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애정 표현을 요란스럽게 하진 않는다면서다.
BBC는 그러나 두 지도자는 공통점이 많고, 긴밀한 관계를 통해 서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안드레이 코지레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개발이 덜 된 국가에 포함되는 북한에서 무기를 구한다면 러시아로선 굴욕”이라며 “강대국은 동맹이나 군수물자를 구하려 북한에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러시아가 군수품 재고를 보충해야 하고, 북한과의 거래가 이에 도움이 되겠지만, 북한 도움이 없다고 해서 러시아 전쟁 기계가 멈출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모두 나라 밖으로 잘 나오지 않고 ‘불량국가’라는 비난과 함께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으며, 미국 헤게모니를 반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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