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원전’ 국제대상 수상...배드보스 “그림으로 사회 도움되는 메시지 던질 것” [IS인터뷰]
지승훈 2023. 9. 13. 05:54
“그림이 나를 살렸다.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준 그림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음악 프로듀서 겸 팝아티스트 배드보스(본명 조재윤)는 그림을 수익 사업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을 당시 배드보스에게 그림은 힐링의 원천이 됐고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소중한 작업으로 다가왔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그림을 통해 자신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드보스의 이같은 뜻이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통했다. 그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도미술관에서 열린 제55회 일본국제미술공모전 ‘신원전’에서 고종 황제의 고명딸 덕혜옹주의 초상화를 팝아트로 해석한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The Last Princess in Joseon D.H)를 출품해 ‘국제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열린 제54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신원전 두번째 수상이다.
사실 배드보스는 이번 공모전에 한 차례 출품 거절을 당했다. 덕혜옹주 출품 전 독립운동가인 도산 안창호를 그린 그림을 내세웠으나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불편함만 샀다. 덕혜옹주는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끌려갔으며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서 우리나라엔 슬픔의 기억이다. 반대로 일본에는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은 역사일 터. 이 같은 덕혜옹주 작품으로 다시 도전을 한 것은 배드보스의 오기였다.
배드보스는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다. 역사적 의미에 기반했을 때 오히려 작품에 대한 극단적인 현지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을 두고 일본 미술 업계 관계자들이 마음을 열어준 것에 대해 나름의 성과가 있다고 본다. 지난 역사에 대해 사과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의미를 더했다. 그림으로 양국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였고 배드보스도 작가로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생각을 건드리고 싶다. 미술 작가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행위”라고 뿌듯해했다.
음악 프로듀서 겸 팝아티스트 배드보스(본명 조재윤)는 그림을 수익 사업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을 당시 배드보스에게 그림은 힐링의 원천이 됐고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소중한 작업으로 다가왔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그림을 통해 자신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드보스의 이같은 뜻이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통했다. 그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도미술관에서 열린 제55회 일본국제미술공모전 ‘신원전’에서 고종 황제의 고명딸 덕혜옹주의 초상화를 팝아트로 해석한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The Last Princess in Joseon D.H)를 출품해 ‘국제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열린 제54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신원전 두번째 수상이다.
사실 배드보스는 이번 공모전에 한 차례 출품 거절을 당했다. 덕혜옹주 출품 전 독립운동가인 도산 안창호를 그린 그림을 내세웠으나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불편함만 샀다. 덕혜옹주는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끌려갔으며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서 우리나라엔 슬픔의 기억이다. 반대로 일본에는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은 역사일 터. 이 같은 덕혜옹주 작품으로 다시 도전을 한 것은 배드보스의 오기였다.
배드보스는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다. 역사적 의미에 기반했을 때 오히려 작품에 대한 극단적인 현지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을 두고 일본 미술 업계 관계자들이 마음을 열어준 것에 대해 나름의 성과가 있다고 본다. 지난 역사에 대해 사과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의미를 더했다. 그림으로 양국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였고 배드보스도 작가로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생각을 건드리고 싶다. 미술 작가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행위”라고 뿌듯해했다.
배드보스는 음악 업계에 종사해왔으며 전공 역시 해당 분야다. 드라마 OST 제작을 하고 곡을 썼다. ‘쉬즈 곤’(She’s gone)으로 유명한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 영국 ‘브리튼즈 갓 탤런트’ 우승자 폴 포츠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는 등 매니지먼트사도 운영했다. MBC플러스 예능 ‘우리 동네 팻밀리’, YTN라이프 ‘군인들은 무슨 책 읽어’ 등을 제작하며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로도 업력을 쌓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엔터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공교롭게도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심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때 그를 일으켜 세워준 게 그림이었다. 배드보스는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는데 미술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해서 도전하게 됐다. 생각보다 내게 너무 잘 맞았고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7~8시간 동안 휴대폰도 꺼둔 채 그림을 그린다. 그 순간만큼은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며 “앞으로도 그림을 그릴 것이다.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던지며 의미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현재 배드보스는 덕혜옹주에 이어 인물 시리즈로 이방자 여사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이방자 여사는 일본 국왕 메이지의 조카인 나시모토노미야 모리마사 친왕의 딸로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과 정략적 약혼을 하고 황태자비가 됐다. 1945년 광복으로 일본 왕족에서 제외되어 재산을 몰수 당하는 등 불행을 겪으면서도 1962년 한국국적 취득 후 사회사업에 전념한 인물. 배드보스는 “역사의 깊이를 담아낼 수 있는 인물들을 그리며 많은 이들에게 과거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드리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남겼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엔터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공교롭게도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심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때 그를 일으켜 세워준 게 그림이었다. 배드보스는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는데 미술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해서 도전하게 됐다. 생각보다 내게 너무 잘 맞았고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7~8시간 동안 휴대폰도 꺼둔 채 그림을 그린다. 그 순간만큼은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며 “앞으로도 그림을 그릴 것이다.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던지며 의미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현재 배드보스는 덕혜옹주에 이어 인물 시리즈로 이방자 여사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이방자 여사는 일본 국왕 메이지의 조카인 나시모토노미야 모리마사 친왕의 딸로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과 정략적 약혼을 하고 황태자비가 됐다. 1945년 광복으로 일본 왕족에서 제외되어 재산을 몰수 당하는 등 불행을 겪으면서도 1962년 한국국적 취득 후 사회사업에 전념한 인물. 배드보스는 “역사의 깊이를 담아낼 수 있는 인물들을 그리며 많은 이들에게 과거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드리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남겼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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