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 2경기 무실점에도 '패스미스 남발' 여전히 불안했던 수비진

김희준 기자 2023. 9. 1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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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원정 2경기 무실점은 분명한 성과지만, 불안한 수비는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한국도 3무 2패로 부진한 상황이었지만, 사우디는 최근 5경기에서 전패하며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예상대로 한국은 경기 내내 사우디를 밀어붙였고, 전반 32분 조규성이 수비가 미처 걷어내지 못한 공을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까지 만들어냈다.

웨일스는 수비에 주력했고, 사우디는 경기력이 온전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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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럽 원정 2경기 무실점은 분명한 성과지만, 불안한 수비는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32분 조규성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 첫 승이 유력했다. 한국도 3무 2패로 부진한 상황이었지만, 사우디는 최근 5경기에서 전패하며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사우디 프로 리그가 올여름 공격적 영입을 단행하면서 사우디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잃어버렸다.


예상대로 한국은 경기 내내 사우디를 밀어붙였고, 전반 32분 조규성이 수비가 미처 걷어내지 못한 공을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까지 만들어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유효슈팅 9회를 기록하며 사우디(2회)를 크게 앞섰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승부였다. 상대 골키퍼 모하메드 알오와이스가 신들린 선방을 보여준 까닭도 있지만, 한국 수비진이 불안했던 점도 컸다. 웨일스전 문제가 됐던 공수간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김민재를 제외하면 수비진 개개인이 좋은 몸상태라고 보기 힘들었다.


정승현(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중에서도 패스미스가 문제였다. 전반 7분 정승현이 달려나오는 김승규를 보지 못한 채 뒤로 패스를 건넸고, 사우디가 이를 낚아챌 뻔했으나 김승규가 겨우 걷어냈다. 전반 13분에는 정승현이, 전반 14분에는 김민재가 무리한 전진패스로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다.


설영우 역시 아찔한 패스미스를 연출했다. 후반 36분 오른쪽에서 애매한 패스가 사우디 수비에 잘렸고, 이게 그대로 역습이 돼 살렘 알다우사리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이기제가 슬라이딩 태클로 막지 않았다면 유효슈팅으로 기록됐을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후방 빌드업 위치 선정이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우디 전방 압박은 후반 막판을 제외하고는 거세지 않았는데, 공격진에 공을 배급하기 위해 무리하게 긴 패스를 시도하다가 소유권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상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박용우가 빌드업 과정에서 수비라인으로 내려올 때는 중원 수적 열세가, 중원에 남아있을 때는 패스 배급이 빠르지 않은 게 문제가 됐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은 아쉽게도 수비진 경기력이 훌륭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웨일스는 수비에 주력했고, 사우디는 경기력이 온전치 않았다. 불안한 수비를 개선하는 임무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숙제로 남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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