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사의… “탄핵 거론에 안보공백 우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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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사진) 국방부 장관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장관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최근 정치권에서 탄핵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장관으로서 안보 공백 사태를 우려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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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르면 오늘 소폭개각 할 듯
이종섭(사진) 국방부 장관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장관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최근 정치권에서 탄핵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장관으로서 안보 공백 사태를 우려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진행되면 상당 기간 국방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이 생긴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수시로 발생하고, 올 연말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등 주요 일정도 예정된 상황에서 초유의 장관 공백 사태가 국가 안보에 바람직한 것인지 장관이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와 육군 7군단·2사단 등 현역 시절 근무했던 부대들을 찾아 ‘고별 순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안팎에서는 면직안 재가 및 후임 인선 발표 뒤 이 장관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고와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등으로 국회에서 질타당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에 이 장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탄핵소추안 발의를 검토해왔다.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장관 직무가 정지되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퇴하거나 해임될 수 없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대통령의 인사권이 묶이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13일 소폭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된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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