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YTN 지분 기막힌 고점 매도 잇따라… 정부, 제값 못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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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YTN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YTN 3대 주주인 미래에셋생명이 '매도 폭탄'을 쏟아내며 투자 수익을 챙기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YTN 매각 이슈가 불거진 지난해부터 매도를 시작해 올해에만 전체 발행 주식의 4%에 달하는 주식을 팔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9월 27일 YTN 주식 16만7100주를 평균 6614원에 장내 매도했다.
미래에셋의 기막힌 고점 매도가 지속되면서 YTN의 지분 매각의 최대 수혜자는 미래에셋생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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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장기투자… 주가 올라 매각”
정부가 YTN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YTN 3대 주주인 미래에셋생명이 ‘매도 폭탄’을 쏟아내며 투자 수익을 챙기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YTN 매각 이슈가 불거진 지난해부터 매도를 시작해 올해에만 전체 발행 주식의 4%에 달하는 주식을 팔았다. 미래에셋의 ‘잇속 챙기기’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정부가 제값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기업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지난 5일 보유 중인 YTN 지분을 공동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1대 주주인 한전KDN(21.43%)과 4대 주주인 한국마사회(9.52%)가 보유한 주식은 모두 1300만주로, 전체 주식의 30.95%를 차지한다. 공동 매각 물량을 모두 사들이면 사실상 YTN 경영권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상되면서 YTN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공기업 보유의 YTN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해 9월부터 주가 변동 폭이 커졌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9월 27일 YTN 주식 16만7100주를 평균 6614원에 장내 매도했다. 2006년부터 사 모은 YTN 주식의 평균 단가가 3902원임을 고려하면 배 가까운 평가 차익을 낸 것이다. 당시 미래에셋생명은 “추가 매도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매도 폭탄’은 이때가 시작이었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생명이 팔아치운 YTN 주식은 모두 215만3900주에 이른다. 지난 2월 6만5611주를, 3월에는 113만3856주를 매도했다. 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취임으로 매각 기대감이 고조된 지난달 말부터 이달 7일까지 95만4433주를 장내 매도했다. 종가 기준 최고가였던 지난 7일을 제외하면 모두 당일 종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치웠다. 미래에셋의 기막힌 고점 매도가 지속되면서 YTN의 지분 매각의 최대 수혜자는 미래에셋생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제 값’을 받고 팔려는 정부의 계획은 어긋나고 있다. YTN은 부동산 자산가치가 높은 매물로 평가된다. 서울 상암동 본사와 남산 서울타워, 1000억원대 유보자금 등을 고려하면 자산가치가 7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2일 종가 기준 YTN의 시가총액은 3734억원에 불과하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다해도 주가가 어느정도 받쳐줘야 시장에서 정부가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미래에셋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를 듯하면 대량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이 현재 보유 중인 YTN 주식은 아직도 441만9000주(10.52%)나 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투자했고 주가가 올라 일부 매도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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