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파헤쳐보니 마약이… ‘신종 던지기’ 수법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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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가장해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야산에 마약을 파묻는 수법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중 미국인 밀수입책은 과거 태국 마약범죄조직에 몸담으면서 두목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 밀수입책 및 마약류 유통책 일당 10명 중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미국 국적 밀수입책 A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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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밀수책은 갱 두목 살해 연루
관광객으로 가장해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야산에 마약을 파묻는 수법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중 미국인 밀수입책은 과거 태국 마약범죄조직에 몸담으면서 두목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 밀수입책 및 마약류 유통책 일당 10명 중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미국 국적 밀수입책 A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2.3㎏(7만6000명분)과 합성대마 1355㎖(2258개 분량) 등 시가 80억원어치 마약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일 여행객인 것처럼 관광비자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면서 진공 포장된 필로폰 1.95㎏을 가방 속 격벽에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서울 은평구 길가에서 마약이 든 가방을 유통책에게 건네려 했으나 유통책으로 위장한 경찰에 붙잡히면서 미수에 그쳤다.
태국에서 마약범죄조직 일원으로 활동하던 A씨는 2015년 11월 조직 두목을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태국 당국이 인터폴 적색수배는 하지 않아 한국 입국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붙잡힌 나머지 일당은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제안에 넘어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국적 B씨는 지난 7월 25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3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호텔 등에서 합성대마를 제조해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했다. 국내 유통책 6명은 전달받은 마약류를 인천 한 야산에 묻어뒀다가 찾아가게 하는 신종 ‘던지기’ 수법 등으로 전국에 유통했다.
경찰은 이들 윗선에 중국 국적의 총책 C씨가 있는 것으로 본다. C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5차례 태국 항공특송화물을 이용해 자전거 안장이나 야구방망이 등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여왔던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씨와 밀수입 공범 1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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