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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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과 폭우가 잦아지면, 지하수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이처럼 변화하는 기후는 지하수의 보전과 관리 정책에 선제적이고 새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12일 "기후 위기 속 지속가능한 지하수 보전·관리 방안을 활발하게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연구가 지속되고 실무에 반영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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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몽골·호주 등 전문가참석
제주도개발공사 주최… 부대행사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과 폭우가 잦아지면, 지하수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기후 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의 변동 폭이 커지면 지하수 함양 여건이 갈수록 악화된다는 게 통설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지하수 이용량과 지면에서 대기로 증발하는 증발산량이 모두 증가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강수량이 증가하더라도 호우성 강우의 빈도가 늘면 지하수 유출량이 많아 지하수 함양량은 감소한다. 이처럼 변화하는 기후는 지하수의 보전과 관리 정책에 선제적이고 새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개발공사가 오는 19~2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을 개최한다. 올해는 ‘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내걸었다.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응 가능한 지하수 관리·활용 방안을 찾는데 포커스를 맞춘다.
현장에선 고려대 윤성택 교수가 ‘글로벌 환경변화 대응, 지하수의 중요성과 현안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유네스코, 몽골 국립과학기술대학교, 호주 연방과학연구기구, 몰타 국립에너지수자원청 소속 전문가들이 ‘국제사회 지하수의 미래 가치와 역할’ ‘물 문제 극복을 위한 지하수의 중요성’ ‘미래 환경변화에 따른 호주의 지하수 및 수자원 관리기술’ ‘몰타 섬지역의 지속가능한 지하수 관리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먹는 샘물 시장 동향에 대한 논의의 장도 마련된다. 호치민시티대학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들이 ‘일본과 베트남의 먹는 샘물 동향과 전망’ ‘먹는 샘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지하수 보전·관리 기술’ ‘인공지능기법을 활용한 제주삼다수 취수원 보전·관리 기술’ 등을 공유한다.
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의 특별 세션으로 ‘제주지하수 미래를 위한 전문가 토크’도 진행된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공모전 당선작이 전시된다. 제주삼다수 업사이클링 제품과 친환경 굿즈 상품을 홍보하는 부스도 마련된다. 올해는 홍보부스를 나무와 종이 등 친환경 소재로 꾸민다. 양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무농약 수세미 등을 활용한 개발공사의 홍보 제품도 선보인다.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12일 “기후 위기 속 지속가능한 지하수 보전·관리 방안을 활발하게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연구가 지속되고 실무에 반영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물 세계포럼은 제주 지하수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지하수 전문 국제포럼으로, 2009년 시작됐다.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연구원이 공동 주최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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