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절박하고 고립된 러시아… 4년 전과 달라진 北·러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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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이뤄질 예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약 4년5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4년5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했다.
4년5개월 전에 비해 한·미·일 안보협력이 강화된 상황은 북·러 모두에 부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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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크라전으로 푸틴 궁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약 4년5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4년5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했다. 회담 전 풍경은 첫 만남 때와 비슷하지만 회담에 임하는 당사자들의 처지는 서로 뒤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만남 때는 김 위원장이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푸틴 대통령이 더 어려운 처지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가진 시점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하노이 노딜)된 직후였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와의 ‘빅딜’을 통해 유엔의 제재를 뚫고 고립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당시 김정은은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실패의 충격으로 휘청였으며 외교적 생명줄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외교적 생명줄로 여긴 푸틴 대통령은 당시 회담과 만찬에서 북·미 회담과 남북회담을 지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년5개월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게 된 러시아가 더 절박해진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종 제재를 받게 됐고, 전쟁 장기화로 군수 지원이 절실해졌다.
포린폴리시는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참패를 모면하려는 심산으로 김정은에게서 외교적·군사적 생명줄을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이클 키미지 미국가톨릭대 교수는 “러시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국가에까지 도움을 얻으려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4년5개월 전에 비해 한·미·일 안보협력이 강화된 상황은 북·러 모두에 부담이기도 하다.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한·미·일 안보 구도에서 러시아가 자신을 감싸주는 원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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