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통합’에 성공한 교회 사례 보니… 다음세대, 교회학교 아닌 ‘신앙공동체’서 자라야

박용미 2023. 9.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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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대로교회(양승헌 목사)는 절기 때를 포함해 매년 10여 차례 어린이부터 노인 성도까지 함께하는 '온세대통합예배'를 드린다.

전남 순천 금당동부교회 장철근 목사는 "2년 동안 매주 수요일 교회학교 담임이 되어 아이들에게 신앙의 기본을 가르치고 고민을 나눴던 것이 나와 성도들에게 큰 울림이 됐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격으로 이해하는 세대통합 목회는 교회와 가정을 회복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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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바른목회 균형신학 세미나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대가족식
교육 환경서 온세대통합예배 드려
세대로교회 성도들이 최근 서울 송파구 교회에서 세대통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어린이부터 청년, 노년 성도들이 함께 드리는 예배다. 세대로교회 제공


서울 세대로교회(양승헌 목사)는 절기 때를 포함해 매년 10여 차례 어린이부터 노인 성도까지 함께하는 ‘온세대통합예배’를 드린다. 평범한 주일에도 청소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배를 같이 드리고 어린이들은 설교까지 함께 들은 뒤 성도들의 축복 속에 각 부서로 흩어진다. 예배 안내와 찬양팀, 반주 등의 봉사와 각 예배 순서에도 모든 세대가 참여한다.

양승헌 목사는 “한 세대의 믿음이 다음세대로 전달되려면 세대가 분리된 교육 환경이 아니라 대가족식 교육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0년간 세대통합 목회를 지속해 오면서 이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12일 한국교회지도자센터(한지터·대표 박종순 목사) 주최로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바른목회 균형신학 세미나’에서는 세대통합에 성공한 교회 사례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날부터 이어진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교회 내 세대 갈등의 이유를 분석하고 세대통합 목회 방법을 논의했다.

양 목사는 “다음세대가 교회를 빠져나가는 이유는 신앙 양육의 책임을 주일학교에 이양해버린 데 있다”며 “기독교 교육학자인 존 웨스터 호프는 다음세대에 믿음을 대물림하려면 교회학교가 아닌 ‘신앙공동체’ 안에서 자라야 함을 강조했다. 따라서 교회는 세대통합적 환경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0여년 전 청년부의 부흥으로 성장했던 서울 내수동교회(박지웅 목사)는 청년부에서 잘 성장한 이들이 장년부에 정착하지 못했던 것이 큰 고민이었다. 박지웅 목사는 “청년과 장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하려고 청년부에 들어가기도 애매하고 장년부에 있기도 어색한 신혼부부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내수동교회는 단체로 모이던 기존 결혼예비학교의 틀을 전면 수정해 담임목사의 사모가 상담자로 나서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신혼부부들은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고민을 터놓으며 사모와 조력자의 관계를 맺었고 교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박 목사는 “신혼부부 사역의 활성화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될 청년들과 이들이 낳을 다음세대, 그리고 기성세대까지 신실한 교회의 일원이 돼 교회 변화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담임목사가 교회학교 담당 목사로 나선 사례도 소개됐다. 전남 순천 금당동부교회 장철근 목사는 “2년 동안 매주 수요일 교회학교 담임이 되어 아이들에게 신앙의 기본을 가르치고 고민을 나눴던 것이 나와 성도들에게 큰 울림이 됐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격으로 이해하는 세대통합 목회는 교회와 가정을 회복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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