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20분 만에 또 파행…與 "국기문란" 野 "언론장악"

김희정 2023. 9. 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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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현안질의를 추진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불참으로 회의가 파행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후 회의장을 나와 민주당 과방위원들과 함께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의 현안질의 추진에 대해 "국민의힘과 장제원 위원장이 국회를 언론장악의 홍위병으로 만들려는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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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만배-신학림 의혹' 현안질의 추진
민주당, 기자회견 열어 국민의힘 규탄
조승래 "국회를 언론장악 홍위병으로"
박성중 "참 답답…야당 크게 잘못됐다"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한 가운데 조승래 간사만 의사진행발언을 한 뒤 퇴장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현안질의를 추진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불참으로 회의가 파행했다.

과방위는 12일 오후 해당 의혹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간사인 조승래 의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불참했다. 사전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는 이유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안건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안건 상정을 보류했다.

다만 "허위 인터뷰를 기획하고 공모해서 대선 결과를 조작하려고 했다는 이른바 '대선공작 게이트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이라며 "이 시점에 회의 소집 요구는 지극히 타당하다.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인 언론인 출신 윤두현 의원은 "과방위에서 (개별) 뉴스를 안건으로 다루자는 것이 아니라 허위 조작 정보가 어떻게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자는 것"이라며 "허위 조작 정보 유포를 가능하게 한 환경을 만든 배경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흔들고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글자 그대로 국기문란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우리 과방위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현안질의조차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했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방송사들이 하는 여러 보도에서 때로는 여권에 아픈 기사가 있고 야권에 제기되는 의혹도 있을 것"이라며 "개별적인 뉴스에 대해 과방위가 현안질의로 시시비비를 다 가리자는 것이 온당한 일인지 의아스럽다"고 반박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참 답답하다. 어제만 하더라도 야당 간사에게 6번 전화했는데 1번 받더라"며 "오전에 과방위 1소위가 예정돼 있었는데 이걸 취소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해서 30분 전에 취소했다. 야당이 크게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과방위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조 의원은 이후 회의장을 나와 민주당 과방위원들과 함께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의 현안질의 추진에 대해 "국민의힘과 장제원 위원장이 국회를 언론장악의 홍위병으로 만들려는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최근 충격적인 대장동 허위 인터뷰 조작 의혹 사건인 대선공작 게이트가 불거짐에 따라, 관계기관을 불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상임위 소집 요구는 지극히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고유 권한으로 현안질의 안건을 상정해 여당 단독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여야 합의를 원칙으로 하는 상임위 운영의 관례를 존중해 안건 상정을 보류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양해를 구해 산회를 선포했다"며 "상임위 운영 전체를 최종 책임져야 하는 위원장으로서 향후 의사일정을 원만하게 진행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 회의장을 걷어차고 기자회견장으로 몰려가 내게 '언론장악 홍위병' '부화뇌동' 운운하며 비난을 퍼부었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개의 요구를 했을 때도, 나는 똑같은 방식으로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안건 상정을 보류하고 산회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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