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강제 동원령 이제 안 한다…매일 1500명 군복무 자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날마다 1000명~1500명이 군 복무를 자원해 계약 서명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강제 동원령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ECF) 참석 중 가진 질의응답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새로 강제적인 동원령을 내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크렘린궁은 지난해 말부터 추가 강제 복무는 없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러시아는 전쟁 개시 7개월여가 지난 지난해 9월 말 30만 명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전쟁으로 부르지 않고 '특별군사 작전'으로 부르고 있다. 때문에 전면적 동원령은 내리지 않은 채 부분 동원령만 내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강제 입대를 우려하거나 거부하는 청년 수십 만 명이 러시아를 탈주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이후 6~7개월 동안 매일 1000명에서 1500명 정도의 복무 자원자가 있었고, 총 27만 명이 계약하고 군에 들어왔다"고 주장하며 이런 이유로 향후 추가 강제 동원령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 국방부는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전 전황 알림에서 강제 동원령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 2024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꼽았다.
한편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 12만 명이 전사하고 19만 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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