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검단 아파트 2년 보유 뒤 팔고, IRP 적극 활용을
영끌로 내집 마련한 30대 직장인…아파트 갈아타기 시점과 전략은
Q 서울 마포구 광고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33)씨. 지난해 아파트값이 무섭게 치솟자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올해 초 ‘영끌’ 투자로 인천 검단신도시에 아파트를 사서 입주했다. 다행히 최근 아파트 호가가 1억원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월급의 상당 부분이 대출 원리금으로 나가 부담이 크다. 지금 사는 아파트를 정리하고 싶은데 적절한 시점이 고민이다. 마포구로 출퇴근이 편하면서도 저평가된 곳에 가고 싶다. 집을 옮겨 대출이자를 줄이면 남은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조언이 듣고 싶다. 노후를 위해 어떤 연금과 보험을 활용해야 할지 알고 싶다.
A 검단신도시 투자 수요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용 84㎡ 아파트 호가가 6억 내외로 형성되면서 수도권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가 꾸준하다. 2025년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이 들어서면서 교통 여건도 한층 좋아질 예정이다.
대출 부담이 크지만, 보유 기간을 2년까지 채우자. 1주택자라고 해도 2년 미만 보유한 주택을 팔면 투기성이 짙다고 판단해 높은 양도소득세를 매긴다. 1년 미만 보유하면 70%, 1년 이상 2년 미만 보유 시 60%의 양도소득세율이 적용된다. 2년 이상 보유한 뒤 팔면 비과세된다.
아파트를 2년 보유하고 매도한 뒤엔 대출금을 1억원 이상 갚자. 그래야 월급 중 일부를 미래를 위해 쓸 수 있다. 대출을 상당 부분 갚으려면 서울 서북부에 내집을 마련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경기도 고양시나 김포시에 관심 갖자. 김포는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확정되면 출퇴근이 훨씬 편리해진다. 고양시는 교통이 편리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지금 사는 집보다 작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좋고, 지하철역이 가까운 아파트를 추천한다.
◆개인형 IRP로 세액공제·노후대비=대출 원리금을 줄이고 남은 자금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세액공제와 더불어 투자이익까지 거둘 수 있다. IRP는 연간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본인 상황에 맞춰 매달 꾸준히 납입하자. 공격적 투자 성향을 가졌다면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에 적절히 투자하자.
매년 한두 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재조정(리밸런싱)해야 한다. 주가가 고평가됐다면 안정적인 예금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실적 성장세가 좋은 곳에 관심 갖자. 금리가 정점을 찍고 향후 하락세가 예상될 땐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한다.
◆건강종합보험으로 폭넓은 보장 확보=김씨의 보장성 보험은 실손의료비와 암보험이 전부다. 30대의 건강한 성인이니 건강종합보험을 추천한다. 보험료를 절약하고 혜택도 더 받을 수 있다. 특히 10년 고지형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최근 10년 동안 입원, 수술, 중대 질환으로 인한 진단 및 치료가 없었다면 가입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심사가 까다로운 만큼 보험료를 3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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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수석, 조현수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지점장, 김지훈 글로벌금융판매 마케팅본부 차장, 김동원 KB라이프파트너스 Executive LP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
박이담 기자 parkid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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