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최약체’ 미얀마에 3골 넣고 이겼지만…‘결정력 부재’ 속 파리행 1차 관문 통과
김희웅 2023. 9. 12. 23:16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한발 다가섰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U-23(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 열린 ‘최약체’ 미얀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3차전에서 3-0으로 대승했다. 앞서 키르기스스탄을 이긴 한국은 B조 1위로 U-23 아시안컵 본선에 향한다.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이기도 하다. 대회 1~3위 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황선홍호를 향해 경기력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우선 예선을 통과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정상빈이 미얀마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정상빈은 시종일관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로 미얀마 수비진을 괴롭혔다. 많은 찬스를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88분간 피치를 누비며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앞서 카타르에 패한 황선홍호는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졸전을 펼쳐 비판받았다. 특히 수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1골을 넣는 데 그쳐 골 결정력이 부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미얀마를 상대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지만, 후반 막판 2골을 추가하며 조금이나마 구겨진 체면을 살렸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엄지성, 김신진, 정상빈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이현주, 권혁규, 백상훈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에는 이태석, 서명관, 조위제, 박창우가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신송훈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미얀마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크로스 위주의 플레이를 구사했다. 킥오프 5분 만에 한국의 득점이 터졌다. FC서울 듀오가 득점을 합작했다.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백상훈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일찍이 리드를 쥔 한국은 끊임없이 미얀마를 몰아붙였다. 전반 8분 엄지성의 헤더가 골대를 빗나갔다. 한국은 계속해서 측면으로 볼을 보내 적극적인 크로스로 미얀마 골문을 노렸다. 전반 18분에도 정상빈이 수비수 둘을 앞에 둔 상황에 순간적으로 볼을 치고 올린 크로스를 김신진이 머리에 맞췄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준족이자 드리블 능력이 빼어난 정상빈이 황선홍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상빈은 전반 24분 순간적인 배후 침투 후 받은 패스를 곧장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골대 옆으로 빠졌다.
한국은 끊임없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4분에는 백상훈이 아크 부근에서 밀어 찬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6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정상빈의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볼이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결국 전반에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박창우를 빼고 민경현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쥐고 미얀마를 눌렀다. 미얀마는 후반 10분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에도 한국이 몰아붙였다. 경기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고, 큰 위기는 없었다. 그러나 황선홍호는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교체 카드로 효과를 봤다. 한국은 후반 33분 엄지성과 김신진 대신 오재혁과 홍윤상을 투입했고 3분 뒤에는 이현주를 빼고 전병관을 넣었다.
후반 36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정상빈이 역습 상황에서 볼을 몰다가 아웃 프론트로 전진 패스를 넣었고, 침투하던 오재혁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찍어 찬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빠졌다.
후반 40분이 돼서야 한 골을 추가했다. 정상빈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내준 패스를 전병관이 왼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아 답답하던 때 터진 단비 같은 골이었다.
막힌 혈이 뚫리니 추가 득점이 터졌다. 경기 종료 직전, 홍윤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오재혁이 오른발로 잡아두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미얀마 골문을 열었다. 결국 황선홍호는 3점 차 대승을 거뒀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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