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도착 영상 공개…레드카펫 밟으며 관리들과 인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한 뒤 탑승하던 전용열차에서 내려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등 관리들을 만나는 모습이 처음으로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은 "75년 동안 굳건한 친구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고 러시아 매체 RBK가 이날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역에 진입했고, 이후 김 위원장이 기차에서 내려 계단을 내려가 코즐로프 장관과 악수를 한 뒤 레드카펫을 따라 걸어 역 건물로 들어갔다.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첫 양국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북한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향했다. 이후 이날 오전 국경을 넘어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서 환영 인사를 받은 것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동방경제포럼(EEF)의 참석자에게 받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보스토치니를 갈 계획이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을 만날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다만 "내가 (보스토치니에) 도착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은 오는 13일 아무르주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RBK는 러시아 대표단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은 13일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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