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종합)

조성필 2023. 9. 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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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과 기술직 추가 신규 채용 등을 담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12일 마련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2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 관계자들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며 "최고 품질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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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실적 반영 성과·격려금
기술직 800명 추가 신규 채용하기로
19일 조합원 찬반투표 가결시 마무리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과 기술직 추가 신규 채용 등을 담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12일 마련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2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한다.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사업 목표 달성 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전년 대비 연봉인상률 12% 수준 예상) 등 내용도 담았다.

현대차 노사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교섭대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노사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한 부품 부족과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고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를 초과한 한 점을 토대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조2497억원, 4조2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노사는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 해결을 위한 '특별합의서'도 마련했다. 난임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로 확대했으며, 난임 시술비도 1회당 100만원 한도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출산축하금을 첫째 300만원, 둘째 4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을 지원한다. '엄마, 아빠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직원 자녀가 첫돌을 맞이했을 때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 바우처를 지급한다.

육아 지원책도 늘려 유아 교육비를 만 4세부터 5세까지 2년간 총 240만원 지원할 예정이다.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사용기간을 확대했으며 생애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한 바우처도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아시아경제>

노사는 청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기술직 추가 신규 채용에 나선다. 지난해 교섭 합의에 따라 올해 400명, 2024년 300명을 고용키로 한 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 2024년 500명, 2025년 300명 등 총 8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시기와 방식은 인력 운영, 기술 변화 등 제반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노사는 또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위해 매년 50억원 출연하던 것을 60억원 출연으로 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 관계자들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며 "최고 품질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섭에서 쟁점이 됐던 정년 연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 정책, 사회적 인식변화로 법 개정 시 노사가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을 파업 없이 도출했으나, 18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해야 교섭을 완전히 마무리한다. 투표에서 부결되면 노조가 파업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앞서 노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 잠정 합의를 이뤘다. 올해도 파업 없이 마무리하면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회 연속 무분규 기록이다. 노조는 당초 13일과 14일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으나 잠정합의안이 나오면서 유보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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