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이 사라진다… 이럴 때 우수 인력 찾는 법 [경영칼럼]
여성·외국인·시니어 문 열고 노동 형태 다양하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1년 전 0.81명보다 줄었다.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다. 또한 연간 출생아 수도 25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인구 절벽’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020년부터는 출생 인구수보다 사망 인구수가 더 높아진 ‘데드크로스’가 시작됐다. 이후 지난 3년 동안 세종시(35만명)만큼의 인구가 줄었다. 2030년까지는 충남(233만명), 2040년까지는 부산(330만명) 인구만큼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2070년에는 인구가 380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다.
인구 절벽은 현재와 미래의 국가 전 부문에 영향을 끼친다.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문제로 인구 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 맞춰 기업은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 인력 수급 관점에서 본다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해외 기업은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 인력 풀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정규직을 고집하기보다 해당 일의 특성을 분석해 이에 맞는 계약직, 프리랜서, 긱워커(Gig Worker)를 적극 활용한다. 머서의 글로벌 조사 결과, 2030년에는 프리랜서나 긱워커 비중이 정규직(Full Time Employee)의 비중을 앞지를 수 있다. 해외 기업은 또한 지리적인 제약을 넘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언제 어디서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확장한다. 장애인, 노인, 이민자 등 다양한 인구 그룹을 포괄하는 방안도 늘 고민 중이다.
인구 감소 시대에서 국내 기업 역시 우수 인력 확보가 중대한 과제다. 우선 국내 여성·시니어 인력 활용을 통한 인력 풀 확대가 가능하다.
여성 인력 경제 활동 참여 비율이 과거보다 늘어났다. 경력 단절 여성, 전문 여성 활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근무 방식과 고용 형태가 유연하지 않다면 여성 인력 활용폭을 넓히기 어렵다는 점도 분명하다. 주 40시간 정규직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하루 4~6시간 또는 주 2~3일 근무와 같은 유연한 인력 확보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
시니어 인력 활용을 위한 일부 정년 시기 조정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는 특정 직무나 인력을 대상으로 정년 이후 계약직 형태로 고용을 연장하고 있다. 전문성을 유지하는 한 나이는 큰 상관이 없다. 시니어 채용은 인력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다.
해외 인력 확대도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단순 노동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고용됐다. 앞으로는 전문 노동자가 필요하다. 최근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캐나다가 좋은 예다. 캐나다는 단순 노동뿐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이민자를 적극 수용하며 인구 절벽에 대처한다. 물론 한국이 이 단계까지 가려면 ‘다양성과 포용(Diversity & Inclusion)’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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