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유층, 1회 300만원대 전신 MRI에 열광…"생명 구한다"

허미담 2023. 9.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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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부유층 사이에서 고가의 전신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유명인과 벤처 사업가들이 전신 MRI 시스템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8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 프레누보의 MRI는 특정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반 MRI와 달리 예방 차원의 전신 스캔을 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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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연장위해 아낌 없이 지갑 열어
"전신 MRI, 상위 1% 위한 의료 시스템"

미국 실리콘밸리 부유층 사이에서 고가의 전신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유명인과 벤처 사업가들이 전신 MRI 시스템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8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 프레누보의 MRI는 특정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반 MRI와 달리 예방 차원의 전신 스캔을 하는 게 특징이다. 프레누보의 전신 MRI 비용은 1회당 2500달러(약 332만원)에 달한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미국의 부유층 사이에선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모델 겸 사업가인 킴 카다시안도 지난달 전신 MRI 검진을 받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프레누보의 전신 스캔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초기 단계에서 동맥류 같은 암과 질병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이 기계는 내 친구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WP는 이러한 전신 MRI를 "상위 1%를 위한 의료 시스템"이라고 언급했다. 또 최근 실리콘밸리에선 '바이오-해킹(bio-hack)' 트렌드가 유행인데, 이러한 트렌드의 연장선상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해킹은 건강을 최적화하기 위해 식이요법, 영양제, 치료 등을 활용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다만 미국 영상의학 학회(ACR·American College of Radiology)는 지난 4월 성명을 통해 "전신 검진이 비용 대비 효율적이라거나 수명연장에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모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젊음 위해 17세 아들 피 수혈받은 美 사업가도

한편 일부 미국 부유층은 이 같은 수명 연장 프로젝트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은 매년 젊음을 위해 최소 200만달러(약 26억5700만원)를 지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신체 나이를 만 18세처럼 되돌리겠다는 목표를 가진 인물이다.

특히 브라이언은 지난 5월 17세 친아들의 피를 수혈받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친아들에게서 약 1L의 혈액을 뽑아냈다. 이후 자신의 피를 뽑아 70세인 자신의 친아버지에게 주입했다. 그러나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브라이언은 노화를 늦추기 위해 30명의 의료진 감독 아래 치밀하게 계획된 채식주의 식단,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수면을 실천하고 있으며 24개가 넘는 보충제와 건강 보조 식품을 섭취 중이다. 그는 매일 체중, 체질량, 혈당, 심박수 등을 꼼꼼하게 측정하며, 매달 초음파, MRI, 내시경, 혈액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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