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기용…방위상엔 기하라 미노루"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3일 단행하는 개각에서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전 법무상을 외무상으로 기용할 뜻을 굳혔다고 NHK가 1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미카와 전 법무상은 자민당 안에서 기시다파로 분류된다. 2000년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본격 입문했고, 2014년과 2017년 법무상을 지냈다. 두 번째 법무상 역임 당시, 옴 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를 비롯해 16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가미카와 전 법무상은 한·일관계에 관심이 많은 정치인으로도 평가된다. 지난 2001·2007년 한국을 찾아 한·일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했고, 2007년 시즈오카에서 열린 조선 통신사 400주년 심포지엄에서도 연설했다.
방위상에는 모테기파로 분류되는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의원이 유력하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으로 유명한 고(故) 오부치 게이조(小渕 恵三) 전 총리의 차녀 오부치 유코(小渕優子) 중의원 의원은 새롭게 당 4대 요직 중 하나인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이외에 주요 인물의 보직은 대체로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민당에서 아베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파벌의 수장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와 당내 세 번째 파벌을 이끄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은 유임이 유력하다. 당 내 네 번째 파벌의 회장인 기시다 총리가 다른 파벌의 지원을 받아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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