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 "체지방 6% 임시완, '요 놈 봐라' 싶어…소름"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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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이 '1947 보스톤'에서 실제 마라톤 선수 못지않은 열정으로 작품에 임한 임시완의 노력을 칭찬했다.
강제규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947 보스톤'은 광복 이후 다시 뛰고 싶은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염원과 레이스를 담은 영화로, 강제규 감독은 2015년 개봉한 '장수상회'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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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강제규 감독이 '1947 보스톤'에서 실제 마라톤 선수 못지않은 열정으로 작품에 임한 임시완의 노력을 칭찬했다.
강제규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947 보스톤'은 광복 이후 다시 뛰고 싶은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염원과 레이스를 담은 영화로, 강제규 감독은 2015년 개봉한 '장수상회'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극 속에서 임시완은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불굴의 마라토너 서윤복 역을 연기했다.
특히 임시완은 마라토너 선수 역할을 위해 체지방을 6%까지 만들고 실제 마라톤 선수 훈련량의 70%를 소화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강제규 감독은 임시완의 활약을 언급하며 "임시완 씨가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 정말 '요 놈 봐라' 하면서 소름 돋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처음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임)시완이가 촬영을 나오는 날이 기다려지더라. 시완이가 촬영을 나오면 에너지가 막 생기는 것이다. 모니터를 통해서 동작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신선한 에너지가 생겼었다"고 얘기했다.
또 "그래서 제가 군소리,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었다. 과하지 않게 이 시대 속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그 속에서 만들어내는 흡입력이 대단하구나 싶더라. 대사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시완 씨가 제게 문자를 보내서 '감독님, 이 대사 어떠세요?'라고 물어보고, 저도 '고쳐서 보낼게'라고 대화를 하면서 서로 교감했었다"고 떠올렸다.
"체지방 6%까지 만들라고 제가 주문한 것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떤 강제규감독은 "영화 속에서 남승룡이 말하는 대사 중에서도 '우리 운명이 네 두 발에 걸려 있으니까 죽도록 뛰어라'고 말을 한다. 그 말처럼 시완 씨에게 '우리 영화의 운명이 네 두 발에 달렸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네가 진짜 서윤복이 돼야 보는 사람들도 극에 몰입할 수 있지 않겠냐고, 네가 진짜 마라토너 같은 진정성이 보이지 않으면 이 영화는 안된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시완 씨가 진짜 독하더라. 정말 닭가슴살만 먹고 체지방을 줄였고, 극 속에 시완씨 상체가 드러나는 신이 있는데 그 신을 다 찍고 나서는 둘이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실제 서윤복 선수도 정말 체격을 타고 났다. 말근육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런 근육의 형태가 장거리 레이스를 하기에는 좋은 근육인데, 시완 씨가 그런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수개월 동안 노력하면서 그 자세가 나오고 그 근육이 나오더라. 뛰는 모습을 보는데 진짜 마라토너 같고 좋았다"고 만족했다.
'1947 보스톤'은 27일 개봉한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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