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아카데미' 설립 제동에 '비상' 걸린 대전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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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아카데미' 사업이 구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동구 전체가 '비상'이다.
동구의회 국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해 제2회 추경예산에서 용역비를 삭감한데 이어 12월 정례회에서도 2023 본예산 전체와 글로벌아카데미 예산을 놓고 사상 유례없이 준예산체제까지 몰아부쳤다"며 "오늘 추경예산을 심의하는 시점에서 또 관련예산을 삭감해 사업추진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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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아카데미' 사업이 구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동구 전체가 '비상'이다.
동구 글로벌아카데미 건립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구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양질의 영어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는 공공형 외국어 교육기관이다.
동구민과 학부모, 학생들의 숙원사업이자 구청장 핵심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희조 동구청장 취임 이후 속도감 있게 추진했지만 번번이 구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동구의회는 1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을 거쳐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 실시설계용역비 4억5000만원과 대상 입지 확보에 필요한 문화원 이전 비용 3억7000만원 등 예산 8억2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민주당 소속 동구의원들은 글로벌 아카데미의 입지와 경제성 등을 지적하며 예산 삭감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의회 예결특위는 민주당 5명과 국민의힘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희조 청장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글로벌 아카데미는 동서 교육격차 해소와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지체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예산 삭감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의회에서 정당을 떠나 아이들만을 생각해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제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글로벌아카데미' 사업을 보는 동구의회 여야 의원들의 시각은 상반된다.
동구의회 국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해 제2회 추경예산에서 용역비를 삭감한데 이어 12월 정례회에서도 2023 본예산 전체와 글로벌아카데미 예산을 놓고 사상 유례없이 준예산체제까지 몰아부쳤다"며 "오늘 추경예산을 심의하는 시점에서 또 관련예산을 삭감해 사업추진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은 "작년 추경서 2200만원을 삭감한 것은 본예산에서 제대로 편성하자는 것이었고 실제 본예산서 6500만원을 편성했다"며 "오늘 2회 추경심의서 삭감한 것은 연구용역도 완료되기 전 입지가 선정된 점, 경제적 타당성 분석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구의회는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5명으로 여야 동수다. 과반을 넘지 못하면 무슨 사업이든 추진불가다.
여당은 물론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 조차도 동구 글로벌아카데미 사업 취지엔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큰틀에 공감한다면 나머지는 상호존중과 협상을 통해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다.
자치구 행정과 자치구 의회가 구민을 외면해서는 안 될 일이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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