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흘만에 검찰 재출석… 영장 청구 시점 결정만 남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피의자로 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 조사 절차가 끝나면서 사실상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시점 결정만 남겨두게 됐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검찰이 다시 청구할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이라 확신하지만 우리는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며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주 후반 구속영장 관측도
이 대표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피의자로 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의 검찰 조사실 출석이다. 이 대표는 “아무리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표 조사 절차가 끝나면서 사실상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시점 결정만 남겨두게 됐다.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백현동 특혜 개발 사건과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묶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25분 수원지검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2년 동안 주제를 바꿔가며 수백번 압수수색하고, 수십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생면부지의 불법 사채업자 출신 기업가한테 백억원의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중대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고 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 대표를 상대로 쌍방울이 도지사 방북 비용 명목으로 3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경위를 인지했는지를 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조사는 1시간50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 대표는 조서 열람까지 마친 뒤 오후 6시14분쯤 검찰청사를 나섰다. 이 대표는 “검찰이 왜 (나를) 불렀는지 모르겠다. 역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작성된 2차 신문조서에는 서명 날인 했지만, 검찰과 의견 차가 있었던 1차 조서에 대한 서명은 끝내 거부했다.
검찰이 이번 주 후반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체포동의안이 18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1일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 청구 시점에 따라 25일 표결도 가능하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이 대표가 추석 연휴 전 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받게 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재차 소환한 검찰을 맹비난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잇단 소환조사는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검찰이 다시 청구할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이라 확신하지만 우리는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며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당내에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본회의에서 부결시키자는 주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임주언 이동환 기자 e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산 아파트 화재 유일 생존자 4세 아들 “옷방에서 불나”
- “취업계 신화” 문준용 비꼰 지명수배 포스터…배상 확정
- “90대 아버지, 이렇게 못 보내”…차량에 시신 은닉한 子
- “사회에 불만 있다”…옥상서 3㎏ 벽돌 마구 던진 20대男
- “팔촌까지 공개”…대전교사 가해 학부모 신상 폭로 논란
- 흉기 위협후 람보르기니 몰고 도주 30대…“마약 양성”
- ‘냉장고 영아’ 친모 또 임신…“남편 피임 안하냐” 분노
- 이재명 찾은 박지현, 연신 눈물…“회복식 만들어드릴것”
- 도로 멈춘 버스, 꿈쩍 않자…하나둘 모인 시민들 [영상]
- ‘경찰 추락사’ 마약 파티서 ‘천사의 가루’ 신종 마약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