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의철 사장, 해임 의결에 법적 대응 예고 “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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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이 12일 임시이사회에서 자신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의결된 데 대해 "과거에 그랬듯 이번에도 지루한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올려 표결에 붙였다.
KBS 이사회는 이날 김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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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절차에 하자…제청사유 수차례 바뀌어”
김의철 KBS 사장이 12일 임시이사회에서 자신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의결된 데 대해 “과거에 그랬듯 이번에도 지루한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중도 퇴장한 이사 5명도 성명을 내고 “해임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해임 절차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올려 표결에 붙였다. 이사회 내 야권 인사 5명은 반발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고 나머지 6명이 표결에 참여해 해임 제청안에 전원 찬성표를 던져 의결했다.
KBS 이사진은 당초 여권 인사 4명대 야권 인사 7명의 구도였으나 야권 인사인 윤석년 이사와 남영진 이사장이 각각 해임되고 이 자리에 여권 인사인 서기석 이사장과 황근 이사가 들어오면서 6대 5로 구성이 바뀌었다. 전날 남 전 이사장의 해임 취소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야권 인사가 소수가 된 상황이 굳어졌다.
김 사장은 이날 해임 제청안 의결 소식이 전해지자 입장문을 내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고 생각하고 그 점에 국민 여러분과 KBS 구성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KBS 사장으로서 해임에 이를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쪽에 이르는 소명서를 제출했는데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해임 제청안이 의결됐다”며 “소명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다기보다 쫓기듯 시간을 정해놓고 형식적 요식행위를 거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특히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루한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과정에서 겪을 개인적, 사회적 고통은 또 엄청나겠다”면서도 “그걸 피하지 않겠다. 담담하고 당당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 의결 절차에 반발했던 야권 이사 5명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해임제청안 처리는 절차와 내용에서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해 위법”이라며 “여권 이사들의 독단적인 처리에 엄중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이사 구성이 여권 우세 구도로 역전되면서부터 김 사장 해임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여권 이사들은 지난달 28일 김 사장 해임제청안을 긴급 안건으로 제출했고, 지난달 30일 정기이사회에서 표결을 거쳐 이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 6일과 11일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을 놓고 비공개 토론을 벌였으나 양측의 이견은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이사회는 이날 김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 김 사장의 해임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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