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5000만원 기부와 편지…"이승만, 자유대한민국 초석"
배우 이영애씨가 12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씨가 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기부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이씨는 기부금과 함께 재단의 김황식 이사장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서 이씨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과도 있지만,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져 놓으신 분"이라며 "초대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외면할 수 없어 건립 모금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재임 중 잘못한 것들도 있지만 잘한 것도 많다고 본다"며 "잘못한 것만 비난하며 국민을 갈등하게 만드는 것보다 잘한 것을 칭찬하며 화합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평안하고 좋은 나라에서 살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내년에도 재단 측에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단 측은 "이영애씨가 밝힌 기부 취지에 동감한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모금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씨는 연예인 기부천사로 유명하다. 지난달 미국 하와이 산불 피해 이재민에 5000만원을 보냈고, 지난 6월엔 2017년 강원 철원에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의 아들 교육비 등 목적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2016년 육군사관학교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 이씨는 부친과 시아버지가 한국 전쟁 참전 용사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소아 환자(지난해 5월 1억원), 고아원·독거노인 및 장애인 단체(2021년 7월 2억원) 등 소외 계층에 대한 기부도 많이 했다.
■ 배우 이영애씨가 전달한 편지 전문
「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서는 과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우뚝 솟아 있게끔 그 초석을 단단히 다져 놓은신 분으로 생각됩니다.
그분 덕분에 우리 가족도 자유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잘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의 고마움을 외면할 수 없어 건립 모금에 선뜻 참여하여야겠다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재임 중 잘못하신 것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하신 것들도 많다고 봅니다.
잘못한 것만 비난하며 국민을갈등하게 하는 것보다 잘한 것을 칭찬하며 화합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평안하고 좋은 나라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소망해 봅니다.
우리 가족은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그분들의 고마움을 기리며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이영애 드림
」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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