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시민 차별하나”…‘특별시민’위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논란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9.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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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닌 타 지역에서 ‘승차’할 때는 사용 불가
서울시 일방적 발표에 경기·인천, 코레일 반발
(매경DB)
서울시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 동행 카드’를 내년에 내놓는다고 밝힌 이후 경기와 인천이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시 자체 예산으로 하는 시범 사업이라며 향후 수도권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수도권 지자체와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후 동행 카드’를 내년 1~5월 시범 판매하고 보완을 거쳐 2024년 하반기에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물 카드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일반 교통카드와 마찬가지로 최초 3000원 구매 후 매월 6만5000원을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기후 동행 카드’로 신분당선을 제외한 지하철 1~9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강 리버버스 등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타고 내릴 때, 경기·인천 등에서 하차할 때도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이 아닌 타 지역에서 승차할 때는 사용 불가다. 버스의 경우 시내, 마을버스 모두 이용할 수 있으나 역시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 버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에서도 적용이 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기후 동행 카드’를 통해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을 높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시기에 자가용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하철과 버스 이용률이 급감한 바 있다.

한편 경기·인천, 코레일 지하철도공사는 서울시의 일방적 발표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경기와 인천 모두 3자 협의체가 필요하다면서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2024년 7월에 내놓는 ‘K-패스’와 중복된다고 지적한다. ‘K-패스’는 지하철과 버스를 한 달에 21번 이상 이용한 사람에게 교통비의 20~53%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주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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