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키맨' 송영길 전 보좌관 "5000만원 수수하고 윤관석에 6000만원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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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박용수 전 보좌관이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인정했다.
변호인은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 자금 명목으로 700만원을 각각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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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권자 매수 아닌 경비 지급한 것…선거 비용지급 규정 없어 법률 준수도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박용수 전 보좌관이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인정했다.
12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씨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변호인은 일단 박 씨가 2021년 4월 송 전 대표의 전당대회 당선을 목적으로 '스폰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아울러 박 씨가 이 돈과 캠프 내 부외자금을 합쳐 총 6000만원을 마련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윤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도 인정했다.
검찰은 박 전 보좌관이 당시 관리하던 부외 선거자금 6000만원을 봉투 20개로 나눠 이 전 부총장 및 윤 의원 등에게 전달해 2021년 4월27~28일 민주당 의원 10여명에게 살포했다고 보고 있다.
변호인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최종 4명과 공모해 의원 20명에게 돈봉투를 제공한 것이 죄가 된다면 수긍하겠는데 윤 의원에게 건넨 것만 떼어내 피고인 죄책을 구성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 자금 명목으로 700만원을 각각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변호인은 "이 사건은 선거권자를 매수하기 위해 금품이 제공된 게 아니라 경비를 지급한 게 주 사안"이라며 "내부 선거는 운동원 비용 지급 규정이 없어 식비조차 지급하지 못해 여야를 막론하고 정해진 법률을 준수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변호인은 경선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공익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돈으로 대납한 뒤 이를 감추고자 허위 견적서를 쓴 혐의,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 등은 부인했다.
공판준비기일에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지만 박씨는 이날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왔다. 재판부는 별도로 기소돼 심리 중인 윤 의원과 강씨의 혐의가 박씨와 겹치는 부분이 적지 않은 만큼 최소한 검찰의 증인 주신문은 공통으로 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0일이나 16일 이 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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