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죽기 아니면 살기…엑스포 대역전 드라마 쓰겠다"

이소아 2023. 9.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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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엑스포 애긴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 이제 투표일까지 78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12일 주요 기업인들이 모인 가운데 다시 한번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해줄 것을 독려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대한상의는 이날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2023 전국상의 회장회의’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아홉번째)이 12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회의'에서 전국상의회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곳 워커힐 호텔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의 이름을 딴 곳으로, 워커 장군은 우리 군이 낙동강까지 밀렸을 때 ‘Stand or Die(죽기 아니면 살기)’ 정신으로 자리를 지켜 대한민국을 구해낸 영웅”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코로나가 지나갔지만 고금리, 경기 침체 등 어려움이 많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도 부산뿐 아니라 모든 지역과 우리나라 전체 경제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엑스포 유치 경쟁은 현재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3파전 구도다. 국제박람회기구(BIE) 179개 회원국은 오는 11월 28일 프랑스 파리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왼쪽부터)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왕자, 윤석열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6월20일(현지시간)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레젠테이션(PT)를 하고 있다. 뉴스1

상의 회장단도 “부산엑스포 유치는 우리나라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업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엑스포 유치 독려와 함께 ‘기업 하기 좋은 나라’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 회장은 “지난달 규제혁신 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메가 샌드박스’를 통해 규제를 풀고, 지역마다 세제와 금융 등 기업에 대한 모든 것을 풀(Full)로 지원하는 구역을 만들어 지역경제의 물꼬를 트자는 취지로 건의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던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덕수 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정부도 내수와 수출 활성화, 규제 혁신과 기술 혁신, 기회발전 특구, 세일즈 외교 등을 통해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로 나아가는 데 한층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동민 대한상의 기획조정본부장 겸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장은 태평양도서국 정상 초청 만찬(5월),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6월), 카리콤 유치교섭 방문(8월) 등 주요 활동을 소개하고, 각 지역상의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급망 지원센터 등 대한상의 역점 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상의 회장단은 지난달 출범한 전국상의 ‘권역별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센터’의 주요 사업과 지역 상의와의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국내 ESG 공시 의무화 등 ESG 리스크 대응을 위한 전국상의 차원의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경우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등 올해 주요 사업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상의 중심의 다양한 실천활동 확대 등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소통플랫폼과 관련, 추석 전 출시 예정된 모바일 앱 활용 계획과 지역경제 어젠다 발굴을 위한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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