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안종옥 PD “유저 질책에 객관적 시선 회복”

권오용 2023. 9. 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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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베타 테스트 때 유저들 질책
안 PD ‘프로듀서의 편지’ 공개
유저 피드백 반영 개선 사항 상세히 소개
엔씨소프트가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에 대한 유저의 질책에 답을 내놓았다. 객관적 시선을 되찾는 계기였다며 유저의 피드백을 반영해 변화한 TL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엔씨소프트가 12일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프로듀서 편지를 공개했다. 

TL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안종옥 PD는 ‘프로듀서의 편지’에서 “지난 5월 베타 테스트 이후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며 “테스트의 결과가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감사한 칭찬들도 있었지만, 저희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여러분의 질책이었다”며 “스스로 자신하던 부분에 대한 경종도 있었고, 우려했던 바를 실감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안 PD는 “오랜 시간 개발에 매진하면서 매몰된 ‘객관적인 시선’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게임 개선 방향성을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 5월 국내 베타 테스트에서 확인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다. 핵심 과제는 ‘정적인 전투’와 ‘지루한 성장’의 개선이다.

엔씨는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개선 요청을 받았던 ‘자동 사냥’ 시스템을 삭제한다. 안종옥 PD는 “긴 호흡의 플레이가 필요한 MMORPG에서 자동 사냥을 하나의 흐름으로 판단했지만, 너무 쉽게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TL은 조작의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세밀하게 컨트롤하며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되새겼고,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전면 제거했다”고 했다.


공격과 이동을 동시에 할 수 없었던 전투 방식도 변화한다. 엔씨는 TL의 대규모 전투 특성을 고려해 공격 시 이동을 할 수 없도록 설정했지만, 조작 경험을 저하시킨다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이동과 전투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

엔씨는 컨트롤 요소가 강조된 전투 시스템 변화도 설명했다. 방향을 지정하거나 특정 지점을 타격하는 새로운 타입의 스킬 추가, 분쟁 지역 외 캐릭터 간 충돌 제거, 방향 전환 조작 응답성 개선, 초반 보유 스킬 추가, 스킬 습득 속도 개선 등 다양한 전투를 위한 개선 사항이 적용됐다.

무기 시스템을 개편해 TL 고유의 ‘무기 스왑(교체)’ 특성을 강화한다. 안종옥 PD는 “두 종류의 무기를 착용하고 사용하는 무기 시스템은 TL 전투의 매우 중요한 피처”라며 여러 개선점을 안내했다. 자유로운 무기 조합을 가능하게 하는 스탯 체계, 무기 패시브 스킬 조정, 장비 제작 및 강화 재료 습득처 확대 등이 대상이다.

빠르고 다채로운 성장을 위해 콘텐츠 개편도 진행했다. 이용자는 성장 구간 사냥 비중 축소, 지역 이벤트 경험치 보상 상향, 파티 인스턴스 던전과 모험 콘텐츠 확장, 성장 피로도 감소를 위한 레벨업 시간 단축, 스킬 강화와 장비 성장에 필요한 재료 습득처 확대 및 습득률 상향 등 변화한 TL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안종옥 PD는 “최우선 적용 사항들 이외에도 많은 개선 작업들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곧 있을 아마존게임즈의 ‘Technical Test Closed Alpha’에도 개선 사항 일부를 반영해 테스트 예정이고, 이용자 분들에게 다시 선보일 날까지 계속해서 다듬고 고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TL은 이용자의 의견을 추가로 듣기 위해 ’TL에게 말한다’ 게시판을 마련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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