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최대 행사 '2023 리더스포럼' 개막…김기문 "중기 현안 많이 해결돼"

최동현 2023. 9. 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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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중소기업 현안들이 하나둘 해결되면서 정말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리더스포럼'에서 "정부가 중소기업계 건의는 거의 다 반영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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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일 제주서 개최
이명박 前대통령 기조연설·이영 중기부 장관 특별강연 눈길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리더스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중소기업 현안들이 하나둘 해결되면서 정말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리더스포럼'에서 "정부가 중소기업계 건의는 거의 다 반영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계 14년 숙원이었던 납품대금 연동제의 10월4일 시행을 앞두고 중소기업인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그동안 중소기업계를 위해 한 제도 개선의 성과들을 공유했다.

중소기업계 최대 축제인 '2023 리더스포럼'이 롯데호텔 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2007년 이후 올해 16회째를 맞은 이번 리더스포럼엔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4일간 '다시 뛰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중소기업의 역할과 다짐을 설계한다.

김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혁신회의에서 중소기업계가 오랫동안 건의했던 과제들이 대폭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기업승계 제도의 경우 지난해 공제한도가 600억원까지 늘었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증여세 연부연납 기간이 20년까지 연장되면 90% 이상의 중소기업이 원활하게 기업 승계를 할 수 있다"며 "대기업 2·3세 총수들도 상속세 문제를 풀어달라고 부탁할 만큼 풀기 어려웠던 문제인데 다행히 정부가 건의를 수용해줬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산업단지 규제가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입주 업종이 대폭 확대되고 편의점 같은 근로자용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된 점도 규제 개선의 성과로 꼽았다. 또 외국인 쿼터가 12만명으로 대폭 확대되고 기업의 외국인력 고용한도가 2배 늘어난 점도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는 김 회장을 비롯해 이명박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이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리더스 포럼'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기 전 김 회장은 "다음달 납품대금 연동제가 시행되는데 이 정책을 시작한 사람이 이 전 대통령"이라며 "그가 재임할 당시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적 어젠더를 제시했고 동반성장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오늘날 연동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하기 전 중소기업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행사장엔 기립박수가 터졌다.

이 장관은 ‘미래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주제로 개막식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수행할 핵심 정책 과제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디지털 전환, 기술탈취 근절, 벤처투자 활성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등 중소·벤처·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이 2027년까지 우리 경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 방향을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직·간접 수출액은 2019년 기준 2132억달러(약 283조원)로 전체 39.3%를 차지한다. 2020년 기준 매출은 2673조원으로 47.2%를 차지한다. 이 두 비중을 2027년까지 50% 이상 차지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 장관은 "조만간 중기부가 2027년까지 중소벤처기업을 어떻게 키울지에 관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이상 중소기업에 대해 수는 많지만 규모가 작아 실질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미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 개막식에 앞서 중기중앙회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천사의집과 제남아동센터를 방문해 중소기업계가 후원한 1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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